신예은이 출연 중인 ENA 드라마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섬 편동도에 입도한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이재욱 분)와 비밀 많은 간호사 육하리가 그리는 메디컬 휴먼 로맨스다. 신예은은 육지에서 일하다 고향 편동도 보건지소로 돌아온 간호사 육하리를 연기하고 있다.
특히 오미자(길해연 분)의 말기암 에피소드가 그려진 '닥터 섬보이' 7, 8회에서는 신예은의 연기력이 더욱 돋보였다. 치료를 거부하는 오미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는 애써 감정을 누르려는 육하리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유일한 가족이었던 오미자를 떠나보내는 순간에는 긴 대사 없이 눈물만으로 상실감을 전달했다.
신예은은 '에이틴'의 청춘물부터 '더 글로리'의 악역, '정년이'의 시대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며 연기 폭을 넓혀왔다. '닥터 섬보이'에서는 기존의 밝은 에너지에 머무르지 않고 상실과 슬픔, 절제를 오가는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한층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캐릭터의 결에 맞춰 표현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또 하나의 성장 과정으로 읽힌다.
반환점을 돈 '닥터 섬보이'는 이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예은. 남은 회차에서 그가 육하리의 서사를 어떻게 완성할지 기대를 모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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