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 심진화 부부 / 사진=텐아시아 DB
김원효, 심진화 부부 / 사진=텐아시아 DB
코미디언 부부 심진화와 김원효가 결혼 비화부터 경제관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별부부전' 코너에는 심진화, 김원효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심진화는 김원효와의 결혼 당시를 떠올리며 "거의 사기 결혼이었다"고 농담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기가 1억 원이 있다고 결혼하자고 했다. 그때는 1억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저는 방세가 없어 집주인 아저씨가 문을 두드리면 TV까지 끄고 없는 척할 정도였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보증금 1000만 원에 현금 100만 원이 있더라. 저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친오빠에게 빌린 200만 원까지 해서 1200만 원이 있었는데, 제가 더 부자였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심진화는 "저희가 2300만 원으로 양가 도움 없이 결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원효는 "내가 1억 원이 있다는 게 아니라 '당신을 만나면 1억 원을 벌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사진=KBS1 '아침마당'
/ 사진=KBS1 '아침마당'
결혼 후 김원효는 KBS2 '개그콘서트' 코너가 큰 인기를 얻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심진화는 "결혼 후 부모님 말씀처럼 승승장구했다. 원효 씨가 CF를 30개 정도 찍으면서 빚도 갚았다"고 회상했다. 또 심진화는 "결혼 후 5년 동안 제가 수입이 거의 없었는데 생활비는 모두 원효 씨가 책임졌다"며 "덕분에 저는 적금을 들 수 있었고, 꿈이었던 1억 원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1억 원을 모은 날 아침, 수표 한 장으로 바꿨다. 통장은 다시 0원이 됐지만 너무 행복했다"며 "원효 씨가 좋아하는 차돌박이를 구워 먹으면서 '내가 이렇게 행복한 건 다 여보 덕'이라고 썼다. 그때 이 남자와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두 사람은 수입을 각자 관리하고 있다고. 김원효는 "통장을 나눠 쓴 지 4~5년 정도 됐다. 서로 얼마가 있는지 모른다. 궁금해 미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심진화는 "저는 어렵게 살아서 다시는 가난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다. 한 명은 꾸준히 저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생방송 도중 입맞춤을 나누는가 하면, 김원효가 "다시 태어나도 저 사람이랑 결혼할 것"이라고 말해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심진화는 "저 사람은 이제 없다. 다시는 오지 않는다"고 재치 있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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