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이하 ‘스레파’) 1회에서는 계급장을떼고 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세종의 ‘스트릿 아레나’로 소환된 요식업자 20팀의 첫 장사 대결이 그려졌다. ‘중식 대가’ 이연복부터, ‘프렌치 거장’ 임기학, ‘세븐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 ‘힙지로 잔다르크’ 조서형, ‘국수로 월 1억 5천’ 김미령 등 내로라하는 탑티어 참가자들이 총출동했다. 시청률은 전국 가구 최고 3.5%, 수도권 가구 최고 3.9%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제시된 1라운드 미션은 세종시 정부청사 공무원들을 타깃으로 한 ‘100만 원 매출 레이스’. 재료비 30만 원 제한 속에서 가장 먼저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팀이 생존하는 속도전이었다. 참가자 얼굴이 공개되지 않고 오직 매출로만 평가하는 ‘블라인드 룰’로, 최하위 두 팀은 그 즉시 폐업이었다.
대중적 인지도나 평판을 무기로 삼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고, 참가자들은 오직 맛과 비주얼, 그리고 상권 분석에 기초한 간판 및 아웃테리어, 주 타깃을 사로잡을 전략으로만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경상도 장사괴물’ 곽동훈 또한 화제의 먹방 영상을 송출, SNS를 장악한 유행 품목 어프로치 전략으로 대왕치미창가와 칠리 치즈 주문 러시를 기록했다.
블라인드 룰과 돌발 상황에 고전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예약조차 어려운 중식집을 운영중인 우승 후보 이연복조차 매장을 그냥 지나치는 손님들을 보며 “장사하면서 간절하게 손님 기다리긴 처음”이라고 초조해했다. ‘300억 갈비왕’ 양지삼은 남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1인 정식 메뉴가 손님들의 발길에서 비껴가자 “전략을 잘못 짠 것 같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판도를 뒤흔든 주인공은 역발상 ‘셰어(Share) 전략’을 들고나온 조서형이었다. 4인 테이블 세팅을 보자마자 나눠 먹을 수 있는 2~3인용 ‘함양파 찹쌀 누룽지 닭 세트’를 2만 8000원이라는 최고 단가로 출시했다. 일년 중 한달만 먹을 수 있는 함양파와 20개 한정 판매라는 ‘리미티드’ 스토리텔링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결국 오픈 1시간도 되지 않아 가장 먼저 100만원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스트릿 아레나에 “조서형의 생존이 취소된다”라는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환호하던 조서형이 “아 진짜 지독하다. 이게 말이 되냐”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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