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는 '한국vs멕시코 실시간 입중계하다 온갖 욕설 내뱉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하며 32강 진출 여부를 남아공과의 최종전으로 미루게 된 대표팀에 대해 분석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깊은 탄식을 내뱉은 이경규는 홍명보 감독이 지난 체코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을 교체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여론의 찬사를 받았던 기억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었다고 짚었다.
이경규는 "손흥민 선수를 너무 빨리 뺐다"라며 매섭게 질타한 뒤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랐던 이번 대결에서는 캡틴인 손흥민을 그라운드에 계속 잔류시켜 동점골을 터뜨릴 때까지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후반 들어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나자 공격의 활로를 잃고 답답한 흐름을 반복하다 패배한 대표팀의 지표를 보며 이경규는 포지션 다각화의 실책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경규는 "손흥민의 핵심 역량이 공간 침투와 저돌적인 돌파력에 있음에도 최전방 원톱에 고정해 장점을 완전히 사장시켰다"고 아쉬워하며 "오히려 왼쪽 윙어로 활용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동료 해설가 김환이 전반전의 우세한 분위기를 언급하며 결과론적인 안타까움을 표했으나 이경규는 실점 직후 사태를 추스를 플랜 비가 부재했다는 점과 지고 있을 때의 혼잡한 선수 교체를 연이어 지적했다.
이경규는 "상대가 한국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음에도 포메이션 수정이나 전술 변화 없이 단순히 선수만 바꾸는 행태는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아쉬운 패배를 수습해야 하는 홍명보 감독의 무색한 인터뷰를 보며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한 이경규는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훈수 두는 사람이 판을 더 잘 보듯 현장에서 시야가 좁아진 사령탑의 경직성을 안타까워했으며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8회 연속으로 현장을 지켜본 축구 거장다운 소신을 끝으로 남아공전의 대대적인 전술 개혁을 강력히 독려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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