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은 지난 20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조선을 호령한 희대의 악녀 강단심의 영혼이 빙의된 무명 배우 신서리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멋진 신세계'는 조선시대 악녀의 영혼이 깃든 무명 배우 신서리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로 불리는 재벌 차세계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최종회에서는 조선시대의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기 위해 직접 나선 신서리의 선택이 그려졌다. 유배지에 있는 이현(허남준 분)을 찾아간 신서리는 "저는 이제 비를 좋아합니다. 살아있다 일깨워주거든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이현을 향해 날아온 화살을 대신 맞았고, 두 사람은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신서리는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도무녀(오민애 분)가 "마지막으로 한번, 선택할 기회를 드리지요. 어디든 갈 수 있사옵니다"라고 제안하자, 신서리는 "답은 이미 정하였다. 내 선택은"이라고 답하며 결심을 굳혔다. 이후 현실에서 극적으로 눈을 뜨며 현생으로 돌아왔다.
서문도(장승조 분)와의 질긴 악연도 마침표를 찍었다. 감옥을 찾은 신서리는 "이 차가운 감옥에서 앞으로 남은 생 차근차근 곱씹으면서"라고 말하며 악행에 대한 대가를 되돌려줬다.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운명 앞에서도 사랑을 지키려는 멜로 연기부터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면모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로맨스와 코미디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신서리'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임지연은 2024년 방송된 JTBC '옥씨부인전'에서 9살 연하 추영우와 호흡을 맞추며 호평받았다. 그러나 이후 지난해 말 종영한 '얄미운 사랑'에서는 18살 연상 이정재와 로맨스 호흡을 선보였지만, 작품은 4.8% 시청률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멋진 신세계'에서는 3살 연하 허남준과 호흡을 맞춰 최종회 전국 시청률 11.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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