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오십프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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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십프로' 오정세의 몸 안에 잠들어 있던 불개의 기억이 마침내 되살아나며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기획 권성창/연출 한동화/극본 장원섭/제작 점보필름, 스튜디오드래곤) 9회에서는 정호명(신하균 분), 봉제순(오정세 분), 강범룡(허성태 분), 강검사(김신록 분)가 마침내 한자리에 모인 사자대면이 성사된 데 이어 엔딩에서는 한경욱(김상경 분)이 직접 오란반점을 찾아 정호명과 마주하며 숨 막히는 전개를 완성했다. 이에 '오십프로' 9회는 최고 시청률 6.1%, 수도권 5.6%, 전국 5.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전국 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주 4.9%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헤븐캐피탈 세력으로부터 위기에 처한 권오란(신동미 분)을 구해낸 정호명이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없게 되면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정호명은 권오란에게 자신이 국가정보원 소속 블랙요원이었으며 10년 전 한경욱의 계략으로 누명을 쓰고 영선도까지 흘러 들어오게 된 과거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권오란은 10년 동안 감춰졌던 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깊은 균열이 생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범룡 역시 박미경(한지은 분)을 찾아가 조직폭력배였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헤븐캐피탈과 관련된 일을 그만둘 것을 설득했다. 그러나 박미경은 "헤븐캐피탈 놈들 일개 순경이 대적할 만큼 만만한 곳 절대 아닙니다"며 "순경 한 명쯤이야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면 가차 없이 치워버릴 겁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미경씨 지금 하시는 일 얼른 접으시죠 들키면 정말 큰일 납니다"라는 강범룡의 진심 어린 경고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서로를 향한 마음은 또 한 번 엇갈리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MBC '오십프로' 캡처
사진 = MBC '오십프로' 캡처
특히 이날 방송의 핵심은 봉제순에게 찾아온 변화였다. 교통사고 충격 이후 머릿속에 과거 기억의 파편이 스쳐 지나간 가운데 병실에서 눈을 뜬 봉제순의 눈빛은 더 이상 예전의 순박한 봉제순이 아니었다. 정호명이 몰래 부착한 추적 장치를 눈치채고 제거한 뒤 병원을 빠져나간 그는 허노인이 죽기 전에 말한 "그리고 밭에 바비.."라는 마지막 단서를 떠올리며 숨겨진 물건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봉인돼 있던 불개의 기억이 마침내 깨어났음을 암시하는 장면은 극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어 성사된 정호명, 봉제순, 강범룡, 강검사의 사자대면은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정호명은 봉제순을 향해 "인민무력부 최정예 요원 불개"라고 몰아붙이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봉제순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특히 자신이 가져간 물건을 함께 찾겠다며 공조를 제안하는 봉제순과 "어차피 다른 사람들 다 순박한 봉제순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고 저놈도 저렇게 명연기를 하고 있는데 나 혼자 떠들어봐야 아무 소용없잖아 차라리 옆에 달고 다니면서 밀착 마크하면 저놈이 노리는 게 뭔지 알 수 있겠지 그때 역으로 이용하자고"라며 봉제순을 끝까지 의심하는 정호명의 첨예한 대립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강검사 역시 "혹시라도 나중에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도 봉제순씨에 대한 제 고마움은 변치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 네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도회장은 정호명 일행을 추적하던 끝에 캠핑카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국정원 시절 한경욱과 정호명이 함께 찍힌 사진을 확보한 것은 물론 10년 전 사건과 현재의 연결고리를 포착한 도회장은 "그놈들 분명 과거에 한차장이랑 스펙타클한 드라마가 있던 놈들이에요 아까 10년 전 여객선 사건이랑 화산파 기사 스크랩한 것만 봐도 대충 답 나오지 이놈들 타겟이 애초부터 한차장이었다면 나한테 실보다 득이 많은 패가 분명한데 제 발로 굴러들어 온 패를 날려버릴 순 없지 않아요?"라며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한경욱 또한 자신을 턱 끝까지 쫓아온 정호명 일행의 최근 모든 행적을 알아챈 가운데 정호명 일행의 정체와 한경욱을 둘러싼 과거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대결 구도는 더욱 선명해졌다.

방송 말미, 마침내 모두가 기다리던 정호명과 한경욱의 재회가 성사됐다. 영업을 마친 오란반점에서 홀로 정리하던 호명 앞에 한경욱이 모습을 드러낸 것. "오랜만이다 호명아"라는 한마디와 함께 미소를 짓는 한경욱, 그리고 그를 바라보며 경악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을 짓는 정호명의 모습은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10년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숙명적 대결이 본격적인 막을 올리며 다음 회를 향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MBC '오십프로' 10회는 20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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