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배우 이홍내를 인터뷰했다./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배우 이홍내를 인터뷰했다./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무명 시절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저는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행복했습니다."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배우 이홍내를 만났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총 12부작으로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됐다. 지난 16일 7.6%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홍내는 극 중 강림초소 취사병 윤동현 병장 역을 맡았다. 1990년생인 그는 2014년 영화 '지옥화'로 데뷔했다. 모델 출신인 이홍내는 2020년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인지도를 키웠고, 출연작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취사병'에서는 코믹 연기에 도전하며 이전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실제로 만난 이홍내는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거쳐 올라온 그는 노련하면서도 씩씩한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이홍내는 약 10년간 단역과 독립영화, 단편영화 등을 오가며 배우 생활을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이홍내가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사진제공=티빙
이홍내가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사진제공=티빙
경남 양산에서 살다 연기를 위해 스무 살에 상경했다는 이홍내는 "서울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월세를 내고 밥 먹고 차비 쓰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활했다. 부족하다고 느낀 적 없었다"며 "영화 보는 것 외 돈 드는 취미가 거의 없었다. 그렇게 지내는 삶 자체가 즐거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며 "그 시간 동안 연기를 배우는 재미를 느꼈고, 지금 연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홍내는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도 늘 다음 작품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라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연기만으로 서울에서 생활하고 월세를 낼 수 있다는 게 축복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더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사병'을 위해 이홍내는 비주얼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앞서 '경이로운 소문' 당시 68kg까지 증량했던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체중을 늘렸다고.

이홍내는 "'경이로운 소문' 때는 거대한 체격을 만들기 위한 증량이 아니었다. 날카롭고 서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맞췄다면 윤동현은 대본에 이미 근육질 캐릭터로 묘사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보다 운동이 취미고, 맛보다 근육을 위해 단백질을 챙겨 먹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연 제안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며 "하루에 몇 끼를 먹고 어떻게 체중을 늘릴지 세분화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윤동현 역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와 촬영 중반을 비교하면 약 9kg 정도 차이가 났다"며 "지금은 다시 조금씩 감량하는 중이다. 언제든 체중을 올리거나 뺄 수 있도록 평균 체중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배우 이홍내를 인터뷰했다./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배우 이홍내를 인터뷰했다./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이홍내는 "40대가 돼서도 연기를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취사병'을 찍으면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매 촬영 얻어가는 게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계속 연기를 즐기면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품 밖 일상을 묻는 말에 이홍내는 "정말 심심한 사람"이라고 웃었다. 그는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싶은 정도"라며 "요즘은 크로스핏을 열심히 하고 있고,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 본다. 극장 가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게 즐겁고 맛있는 걸 먹는 것도 좋아한다"며 소소한 일상을 전했다.

연기를 가장 사랑하며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한 걸음씩 성장해 온 이홍내. 스무 살에 상경한 뒤 지금까지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연기를 향한 진심이었을 것이다. 매 작품 실감 나는 연기로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 인터뷰는 그가 얼마나 성실하고 건실한 태도로 삶과 연기를 대하는 사람인지 다시금 확인하게 한 시간이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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