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빈과 옹성우./텐아시아 DB
배우 이주빈과 옹성우./텐아시아 DB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하는 모습을 담아낸 예능 '봉주르 빵집'은 출발부터 호평받았다. 시골 마을의 어르신들에게 젊은 세대의 카페 문화를 나누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 따뜻한 울림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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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의 장점보다 다른 요소가 더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알바생'이다.

고정 멤버인 김희애, 차승원, 이기택은 모두 키이스트 소속이다. 여기에 같은 소속사 배우 이주빈이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했다. 이어 고정 멤버 김선호와 같은 판타지오 소속인 옹성우까지 알바생으로 출연했다.

물론 같은 소속사 배우들이 한 예능에 함께 출연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게스트 출연 자체를 문제 삼을 일도 아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출연의 당위성이다.

이주빈과 옹성우는 각자의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지만, '봉주르 빵집'의 핵심인 어르신들과의 교감 측면에서는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살리려면 젊은 스타를 새롭게 투입하기보다 어르신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초대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 빵집'에 배우들이 출연했다./'봉주르 빵집' 공식영상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 빵집'에 배우들이 출연했다./'봉주르 빵집' 공식영상
알바생 투입이 반드시 필요했는지도 의문이다. 방송만 놓고 보면 알바생 출연이 필수적으로 보일 만큼 일손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손님 규모나 운영 방식 역시 고정 멤버들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비쳤다.

더욱이 고정 멤버 4명의 예능적 매력이 충분히 자리 잡기도 전에 알바생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 김선호가 연극 스케줄로 일부 방송에 빠진 만큼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었지만 그 과정이 프로그램의 본래 매력을 강화하는 방향이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제작진의 기획 의도를 고려할 때 시청자들이 기대한 것은 새로운 알바생의 등장이 아니라, '봉주르 빵집'을 찾은 어르신들과 고정 멤버들이 관계를 쌓아가는 스토리텔링이다. 그 안에서 생기는 어색함과 웃음, 세대 간 대화가 이 프로그램이 내세운 주요한 포인트였다.
배우 김선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텐아시아 DB
배우 김선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텐아시아 DB
하지만 알바생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프로그램의 정체성보다 출연진 확장에 시선이 쏠리는 흐름은 아쉽다. 결과적으로 특정 소속사 배우들이 반복적으로 부각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세대 소통 예능이 아닌 '같은 소속사 연예인 끼워팔기'처럼 비칠 여지도 있다.

프로그램이 보여줘야 할 진짜 주인공은 새롭게 등장하는 알바생이 아니다. 계속되는 알바생 투입이 자칫 '봉주르 빵집'의 따뜻한 기획 의도와 진정성을 흐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시점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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