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과 신혜선이 각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사진=텐아시아DB
임지연과 신혜선이 각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사진=텐아시아DB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강동원, 송혜교 등 예능에서 보기 힘든 톱스타들을 불러내며 '섭외 끝판왕'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신작 홍보를 앞둔 배우들의 재출연이 이어지며 프로그램의 특별함이 옅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지연·신혜선 또 나왔네…'유퀴즈' 잇따른 재출연에 흐릿해진 명성 [TEN스타필드]
지난 17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주연 배우 임지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으로 데뷔한 이후 겪었던 공백기와 사극에 대한 두려움, 연기 인생의 고민 등을 털어놨다.

출연 자체는 화제를 모았지만,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임지연은 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전성기를 맞은 뒤 이미 한 차례 '유퀴즈'를 찾은 바 있다. 이번에는 사극 도전과 연기 철학을 이야기했지만, 3년 만의 재출연이라는 점에서 익숙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신혜선 역시 비슷한 사례다. 그는 최근 tvN '은밀한 감사'의 주연으로 '유퀴즈'에 출연했다. 신혜선도 2023년 배우 데뷔 10주년을 맞아 한 차례 출연했던 게스트다. 작품과 근황은 달라졌지만, 같은 배우가 비슷한 간격으로 다시 등장하면서 프로그램 특유의 기대감이 약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혜선과 임지연이 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찾았다./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신혜선과 임지연이 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찾았다./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물론 임지연과 신혜선 모두 이전 출연 이후 새로운 작품과 경험을 쌓았고, 들려줄 이야기도 달라졌을 것이다. 배우 개인의 재출연 자체가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유퀴즈'가 국내 대표 토크 예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시청자들은 예상 밖의 인물과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한다. 익숙한 얼굴의 반복 출연이 이어질수록, 신작 홍보를 제외한 차별화된 재미를 찾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2018년 첫 방송된 '유퀴즈'는 초창기와 비교해 성격이 크게 달라졌다. 초반에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가 중심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인생사를 조명하며 공감과 웃음을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거리 촬영이 어려워지면서 포맷은 스튜디오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후 각 분야 유명인과 연예인이 출연하는 토크쇼 형태로 굳어졌다. 강동원, 송혜교, 손예진 등 평소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인물들의 출연은 큰 화제를 모았고, '유퀴즈'는 자연스럽게 '출연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라는 상징성을 얻었다.
신혜선과 임지연이 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찾았다./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신혜선과 임지연이 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찾았다./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최근에는 그 문턱이 낮아졌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신작 공개를 앞둔 배우들이 홍보를 위해 '유퀴즈'를 찾는 일이 반복되면서, 출연 자체의 특별함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서도 "예전에는 '유퀴즈' 출연 자체가 연예인들에게 하나의 상징처럼 여겨졌다면, 요즘은 드라마와 영화 홍보 과정에서 거치는 대표 예능 중 하나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유퀴즈'를 향한 아쉬움은 특정 배우의 출연 여부에만 있지 않다. 초창기 프로그램이 가졌던 예상 밖의 만남, 쉽게 볼 수 없는 인물의 등장,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포맷 변화에 대한 지적을 넘어 게스트의 새로움과 프로그램만의 명성까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반복되는 익숙한 출연 속에서 특별함이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유퀴즈'가 새로운 얼굴과 서사를 발굴하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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