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박지현이 데뷔 10년 차에 첫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사진=카카오웹툰 제공, 텐아시아DB
배우 박지현이 데뷔 10년 차에 첫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사진=카카오웹툰 제공, 텐아시아DB
배우 박지현이 데뷔 10년 차에 첫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과 영화 '와일드 씽'으로 커리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내일도 출근!'에서 캐스팅 갑론을박을 딛고 또 하나의 대표작을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원작과 너무 다른데…전성기 맞은 박지현, 10년 차에 첫 정통 로코 시험대 [TEN스타필드]
박지현은 오는 22일 첫 방송 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에서 여자 주인공 차지윤 역을 맡아 서인국과 호흡을 맞춘다. '내일도 출근!'은 일상적 권태기에 빠진 7년 차 직장인 차지윤이 까칠한 직장 상사 강시우와 서로의 대체 불가능한 최선이 되며 일과 사랑 모두에서 다시 설렘을 찾는 '설렘 ON 오피스 로맨스'다. 현재 방송 중인 '취사병 전설이 되다' 후속작이자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건 주연 배우진의 캐스팅이다. 원작 속 차지윤은 통통한 체형과 친근한 분위기를 지닌 현실적인 직장인 캐릭터다. 반면 박지현은 마른 체구와 세련된 이미지가 강한 배우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일부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원작과 너무 다르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배우 박지현이 데뷔 10년 차에 첫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사진제공=tvN
배우 박지현이 데뷔 10년 차에 첫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사진제공=tvN
웹툰 원작 드라마에서 캐릭터 싱크로율은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많은 작품이 체중 증량이나 특수분장 등을 통해 원작 구현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박지현은 이번 작품에서 별도의 외형적 변화를 택하지 않았다. 원작을 재현하기보다 자신만의 차지윤을 구축하는 방향을 선택한 셈이다.

제작진은 배우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1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은솔 감독은 "신인 시절 박지현을 오디션장에서 본 적이 있다"며 "'히든 페이스'를 통해 가능성을 봤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외형적 싱크로율보다 연기력과 잠재력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인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지만, 티저 공개 이후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누리꾼은 "생각보다 서인국과 합이 좋다", "원작과는 다른 결의 로코가 나올 것 같아서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원작 팬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시청자층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웹툰 각색물의 특성상 이번 캐스팅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배우 박지현이 데뷔 10년 차에 첫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지현이 데뷔 10년 차에 첫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사진=텐아시아DB
박지현에게 이번 작품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지금이 배우 커리어의 전성기로 평가받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017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한 박지현은 영화 '곤지암'으로 인지도를 키운 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각인했다. 또, '유미의 세포들',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X형사' 등을 거치며 꾸준히 존재감을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으로 인생작을 경신했다. 공개 전에는 김고은 주연작이라는 점에 관심이 쏠렸지만, 공개 후에는 박지현의 기대 이상의 연기력이 재조명되며 연기자로서 역량을 재평가받았다. 영화 '히든 페이스'와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에서는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현재는 강동원, 엄태구와 함께 주연을 맡은 '와일드 씽'이 흥행하며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까지 이어지며 화제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정통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아직 대표작이 없는 만큼 '내일도 출근!'은 박지현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분수령이 될 작품이다. '은중과 상연'과 '와일드 씽'으로 커리어 정점을 찍은 그는 데뷔 10년 차에 처음으로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이번 작품이 또 하나의 대표작이 될지, 혹은 원작과의 괴리감이 고비로 작용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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