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에서는 '레전드 불륜왕' 남편의 또 다른 내연녀를 찾기 위해 손을 잡은 본처와 애첩의 동맹이 그려졌다.
본처인 의뢰인의 남편은 유명 성형외과 의사로, 1년에 두세 명씩 여자를 바꿔 만날 정도의 지독한 여성 편력을 자랑했다. 그는 딸을 둔 싱글맘과 10년째 내연 관계를 이어오며 강남 아파트와 생활비까지 지원했다. 의뢰인은 이를 사실상 묵인한 채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긴 정황이 포착됐고, 본처와 애첩은 그를 찾아내기 위해 뜻밖의 공조를 시작했다. 유력한 후보는 필라테스 강사, 13만 인플루언서, 남편의 오른팔인 성형외과 실장까지 총 세 명이었다. 그러나 추적 결과 이들 모두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 남편의 사무실에서 결정적 단서인 오피스텔 월세 계약서가 발견됐고, 잠복 끝에 탐정단은 의뢰인의 남편이 딸뻘의 젊은 여자와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모든 사실이 드러난 뒤 "어디 할 짓이 없어서 엄마 남자를 꼬시냐"는 엄마의 분노에, 딸은 "다 엄마한테 배운 거야"라는 충격적인 말까지 내뱉었다. 결국 나란히 한 남자의 내연녀가 된 모녀는 의뢰인에게 상간 소송을 당했고, 살던 집에서도 쫓겨난 뒤 절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뢰인은 남편과의 이혼 대신 향후 불륜이 또 발각될 경우 재산을 하나씩 무상 증여한다는 각서를 받아냈다. 데프콘은 "완전 끝판왕 바람이다. 참담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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