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배우 정보석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송승환은 "40년 동안 드라마, 영화, 연극을 쉬지 않고 해온 배우"라며 정보석의 이력에 감탄했다. 이에 정보석은 "정말 한 해도 쉬지 않고 시청자와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게 하늘이 주신 복"이라고 말했다.
정보석은 데뷔 초반을 떠올리며 "사실 연기를 못했다. '연기 못 하는 배우'라는 낙인도 찍혔다"며 "그럼에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건 하늘의 복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또 최근에는 프리미엄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정보석은 "제품 개발에만 2년 6개월이 걸렸다"며 "아내와 함께 직접 사용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전의 삶도 공개됐다. 전라남도 나주 반남 출신인 정보석은 "초등학교 4학년 때쯤 전기가 들어왔을 정도로 시골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광주로 이사 갔을 때는 충격이었다. 골목마다 가게가 있고 집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었다. 시골에서는 점빵 하나 가려면 왕복 2km를 걸어야 했다"며 "광주는 천국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야구선수의 꿈도 품었다. 종이 비료 포대를 접어 글러브를 만들고 친구들과 야구를 했다는 정보석은 이후 본격적으로 투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더 늦기 전에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조급함에 무리한 훈련을 반복했고 결국 허리 부상을 입었다. 정보석은 "몸의 한계를 넘어서 연습하다 보니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에는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만약 야구선수가 됐다면 지금처럼 60대가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 부상이 결국 배우의 길로 이끌어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한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늘 하늘에 빚진 마음으로 산다"며 "죽기 전에는 꼭 갚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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