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리춘수'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리춘수' 유튜브 채널 캡처
이천수와 이근호, 이을용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액된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의 포상금 체계를 분석하며 과거 자신들이 현역 시절에 수령했던 수당과 얽힌 다채로운 비화를 공개했다.

축구선수 이천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는 '월드컵 나가면 돈 얼마나 받아요? (이렇게 많이 준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와 이근호, 이을용, 그리고 진행자로 나선 강성주 해설위원이 한자리에 모여 팬들이 평소 품고 있던 전 세계 축구 축제의 수당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성주는 대한축구협회가 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포상금을 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번 대회의 총상금 규모가 무려 1조 원에 육박하고 본선 조별리그에서 안타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더라도 기본적으로 약 190억 원의 배당금이 확보된다는 사실을 밝혀 좌중을 경악케 했다.

이에 유독 숫자에 민감한 면모를 보인 이천수는 즉석에서 빠른 계산을 가동하며 "190억은 일단 잡혀 있는 거고 거기서 더 올라가면 200억, 260억"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만약 협회가 수령하는 금액이 300억 원 선에 도달한다면 최소 절반인 150억 원가량은 사기를 진작시키는 차원에서 고생한 태극전사들에게 직접 배분되지 않겠냐는 날카로운 예측을 내놓았다.
사진 = '리춘수'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리춘수' 유튜브 채널 캡처
뒤이어 구체적인 개인별 포상 기준이 공개되자 스튜디오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대회에 최종 선발되는 26명의 선수단 전원에게 기본적으로 5000만 원의 참가 수당이 지급되는 것은 물론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 시 3000만 원과 무승부 시 1000만 원이 별도로 가산되며 토너먼트의 첫 관문인 32강 진출을 달성할 경우 1억 원의 거액이 추가로 얹어진다는 상세한 내막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진행자의 설명을 경청하던 이천수는 암산을 거쳐 "32강만 올라가도 1억3000만원은 더 받는 셈"이라며 놀라운 계산력을 과시했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시 1인당 최소 15억 원 이상의 돈방석에 앉게 된다는 분석에 이번 대회가 전례 없는 재정적 규모를 자랑하는 슈퍼 월드컵임을 실감했다.

아울러 대표팀 자체의 포상금 외에 개별적으로 체결한 용품 스폰서 계약을 통해 보너스를 수령했던 비화도 언급됐는데 이천수는 토고전 당시를 회상하며 "계약에 따라 출전하면 1000만원, 골을 넣으면 2000만~3000만원 수준의 보너스가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다"라고 고백해 흥미를 유발했다.

과거 각 시대를 풍미했던 세 사람의 세대별 수당 격차와 뜻밖의 에피소드들도 큰 웃음을 안겼다. 전설적인 성과를 거두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포상금으로 3억 원과 고급 차량을 지급받았다고 입을 모은 이천수와 이을용의 발언에 이어 이을용은 대회 기간 중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감사의 뜻이 담긴 격려금으로 현금 2000만 원을 별도로 수령했던 전설적인 일화를 깜짝 공개해 이근호의 부러움을 샀다.

반면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출전했던 이근호는 다소 침체했던 팀 성적과 더불어 당시 군인 신분으로 복무 중이었던 특수한 상황이 맞물려 수당을 "받은 기억이 없다"라고 쓸쓸하게 털어놓아 현장을 폭소케 했다. 대화 말미에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영웅으로 등극할 유망주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이을용의 친아들인 이태석을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으며 이근호는 부친의 뒤를 이어 아들이 득점에 성공한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부자가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기록하는 대위업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표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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