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11회에서는 교통사고 이후 긴 잠에 빠져 있던 신서리(임지연 분)가 마침내 눈을 뜨는 모습이 펼쳐졌다.
누구보다 그 순간을 기다려온 차세계(허남준 분)는 애써 버티고 있던 감정을 더 이상 숨기지 못했다. "누구 복장 터져가지고 죽는 꼴 보려고 작정했냐"는 울분 섞인 한마디에는 지난 일주일의 두려움과 불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신서리 역시 "이제 좀 현실 같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고,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놓칠 뻔했던 두 사람은 비로소 같은 온도를 되찾았다.
하지만 차세계를 기다리고 있던 건 달콤한 재회만이 아니었다. 최문도(장승조 분)는 차일그룹의 중심에 올라선 채 승자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 무대에 선 그는 마치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사람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야기했고, 모태희(채서안 분)가 내민 비오제이 지분 인수와 복합 리조트 사업 카드까지 받아들이며 더욱 높이 올라섰다. 적어도 최문도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차세계는 자신을 복합 리조트 사업 TF 총괄 본부장이라고 소개한 뒤 천천히 최문도를 바라봤다. 그리고 "탕아가 돌아왔어요"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그 순간은 귀환이 아니라 경고에 가까웠다. 최문도가 쥐고 있던 승리의 잔에 금이 가기 시작한 순간이기도 했다.
도망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들어온 것. 밀려난 것이 아니라 가장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 것. 차세계가 선택한 길은 생존이 아닌 반격이었다.
신서리를 되찾은 차세계는 이날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낸 안도감은 오래 머물지 않았다. 그 자리를 대신 채운 건 최문도를 향한 분노와 집념이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을 뻔한 남자의 흑화가 시작됐고, 복수는 이제부터였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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