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홍진경이 '소라와 진경'을 통해 15년 만에 재회했다. / 사진=텐아시아 DB
이소라, 홍진경이 '소라와 진경'을 통해 15년 만에 재회했다. / 사진=텐아시아 DB
'소라와 진경'은 파리 패션위크 도전기를 그리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드는 건 결과보다 과정이다. 이소라와 홍진경이 오랜만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새로운 설렘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공감과 울림을 준다.

MBC '소라와 진경'이 오는 14일 종영한다. '소라와 진경'은 1세대 모델 이소라와 홍진경이 다시 한번 런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일련의 사건으로 잠시 멀어졌던 두 사람은 파리 패션위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기 시작한다.

이소라와 홍진경의 15년 만의 재회는 방영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과거 이영자, 엄정화 등과 함께 절친한 사이였지만, 故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이후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두 사람은 '소라와 진경'을 통해 다시 마주했고, 15년 전 멈춰 있던 시간도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재회 순간을 담은 유튜브 클립 영상은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이 프로그램 초반을 이끌었다면, 중반부의 핵심 서사는 파리 패션위크 도전기였다.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열정과 치열한 오디션 현장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고,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소라와 진경'은 파리 입성 후 상승세를 탔으며, 본격적인 오디션 현장이 공개된 5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했다.
'소라와 진경'은 오는 14일 종영한다. / 사진제공=MBC '소라와 진경'
'소라와 진경'은 오는 14일 종영한다. / 사진제공=MBC '소라와 진경'
먹방, 여행, 관찰 예능이 주류가 된 상황에서 '소라와 진경'은 진심 어린 도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하루 종일 오디션이 잡히지 않아 다른 모델들을 부러워하고, 기약 없는 합격 연락에 좌절하기도 했다. 긴장한 탓에 오디션 현장에서 실수하는 장면도 있었다. 완벽하게 포장된 모습이 아니라 불안하고 서툴지만 끝까지 해보려는 태도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이소라와 홍진경의 호흡 역시 관전 포인트였다. 서먹했던 두 사람이 고난과 시행착오를 함께 겪으며 다시 가까워지는 과정은 프로그램을 이끄는 또 하나의 힘이 됐다. 오디션 과정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상반된 성격도 재미를 더했다. 홍진경은 오디션을 볼 때마다 목소리가 떨릴 정도로 긴장했고, 이소라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재치 있는 태도로 분위기를 이끌며 든든한 언니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주 방송에서 두 사람은 마침내 최종 오디션에 합격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최종회에는 이소라, 홍진경과 절친한 사이인 엄정화가 패널로 출연해 두 사람의 서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런웨이 쇼만 남은 가운데, 무모해 보였던 도전을 함께 견디며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이 어떤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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