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매된 성시경의 신곡 '나의 하루처럼' 뮤직비디오는 성시경 버전과 배우 문가영 버전으로 제작됐다. 이별 후의 그리움과 쓸쓸함을 담은 노래에 맞춰, 같은 공간에서 각기 다른 하루를 보내는 두 남녀의 모습을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지난 6월 2일과 9일 양일에 걸쳐 공개됐다. 연출은 김영준 포토그래퍼가 맡았다. 김영준 포토그래퍼는 성시경과 문가영의 모습을 흑백 사진으로 담아냈고, 명암이 선명한 흑백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해 영상으로 완성했다. 특히 암부 특유의 질감과 고요한 분위기를 살린 비주얼이 곡의 정서와 맞물린다.
이번 작업에는 AI 기술도 활용됐다. 이미지와 영상 제작에 특화된 AI 플랫폼 '에이크론 AICRON'을 기획·디자인한 모피어스 스튜디오 이수영 대표가 AI 디렉터로 참여했다. 이수영 대표는 김영준 작가의 첫 개인전이자 세계적인 아트 디렉터 요시다 유니와의 협업전 'Face to Face'에서도 62명 한일 대표 배우들의 초상 사진에 AI로 움직임을 부여한 바 있다.
흔들리는 커튼, 흘러가는 구름, 길어지는 그림자, 인물의 깜빡이는 눈꺼풀과 흘러내리는 눈물 등이 대표적이다. 작은 움직임만으로 흐르는 시간과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며, 사진과 영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AI가 기존 예술 작업 안에서 하나의 창작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흑백 사진이 지닌 정서와 AI 모션 그래픽이 결합되며 곡의 이별 감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이수영 AI 디렉터이자 모피어스 스튜디오 대표는 "에이크론의 사용성에 관한 창작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김영준 포토그래퍼처럼 AI를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창작자들이 많아진다면 창작 도구이자 파트너로서 AI의 가능성과 쓰임새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두 텐아시아 기자 tente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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