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31기 순자 인스타그램
사진 = 31기 순자 인스타그램
예능 프로그램 '나는솔로'에서 출판사 북 디자이너로 자신을 소개해 주목받았던 31기 순자가 학창 시절 이미 정식 시집을 출간하며 문학적 재능을 증명했던 남다른 과거 행적이 드러나 대중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SBS Plus와 ENA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는솔로' 31기 출연자인 순자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시인으로 등단해 개인 시집을 발간했다는 반전 이력이 빠르게 확산됐다.

방송 첫 등장 당시 자기소개 시간에도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감성적으로 낭독해 화제를 모았던 순자는 실제로도 오래전부터 문학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음이 증명됐다.

특히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조명된 지난 2010년 4월 지역뉴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순자는 경북 김천여고 재학 시절 국어 교사이자 문단에서 활동하던 배창환 시인의 권유를 계기로 시집 '생각하면 눈시울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순자는 창작 계기에 대해 "선생님이 시 쓴 거 가지고 와보라 하셔서 모아봤더니 70편 정도 되더라"고 전했으며 향후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상품이나 이미지에 이름 붙이는 브랜드 메이커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순자의 천재적인 문학적 역량은 당대 중견 문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해 시인이 같은 해 2월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 따르면 순자는 수능 시험을 준비하던 엄혹한 시기에도 주옥같은 작품들을 생산해 낸 어엿한 청년 시인으로 묘사됐다.

김승해는 과거 청소년 문학 캠프에서 순자를 처음 대면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웃는 얼굴이 하도 맑고 환해서 처음 본 순간 연꽃을 닮았다 싶었는데 그 아이는 나를 보며 '시인이세요?'라고 물어왔다"고 적었다.

이어 순자의 투명한 눈빛 덕에 자신 역시 귀한 시인이 된 기분이었다고 고백한 김승해는 영혼에 상처 하나 없을 것 같던 순자의 내면에 눈물로 얼룩진 아픔이 존재했음을 시집을 통해 발견하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순자가 지닌 내면의 상처 뒤에는 세상을 따스하게 포용하는 모성의 힘이 전해졌다고 평가한 김승해는 "새봄처럼 그 아이의 날들이 환하게 빛나기를 '눈에 들어오는 세상을 시에 담고 싶다'던 바람대로 그 아이의 삶이 시와 함께 빛나기를 빌어본다"라며 향후 행보에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1991년생인 순자는 출판사에서 북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수원에서 안경사 일을 하는 1990년생 경수와 ENA, SBS Plus 연애 예능 '나는 솔로' 31기 출연자로 등장해 현실 커플로 발전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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