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이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호평받고 있다. / 사진제공=SLL, 코퍼스코리아
이준영이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호평받고 있다. / 사진제공=SLL, 코퍼스코리아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하 '강회장')의 기세가 무섭다. 1회부터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4회 만에 8.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 중심에는 극을 이끌고 있는 이준영이 있다. 그동안 강렬한 조연과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어온 이준영은 '강회장'을 통해 원톱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강회장'은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웹소설을 집필한 산경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70대 대기업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의 영혼이 20대 청년 황준현(이준영 분)의 몸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영이 '마스크걸'과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준영이 '마스크걸'과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준영은 20대 청년의 활기찬 에너지와 70대 재벌 회장의 연륜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1회에서는 촉망받는 축구 유망주 황준현으로 등장해 생동감 넘치는 청춘의 얼굴을 보여줬다. 이후 뺑소니 사고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된 뒤 찾아온 상실감과 절망, 분노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본격적으로 영혼이 바뀐 뒤 2회부터는 자신을 배신한 자녀들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분노를 담아냈고, 막내딸 강방글(이주명 분) 앞에서는 애틋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강용호 특유의 낮고 묵직한 말투와 눈빛을 황준현의 몸에 녹여내며 영혼이 뒤바뀐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이준영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영은 이전 작품을 통해서도 꾸준히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는 'D.P.', '마스크걸', '약한영웅 Class 2' 등에 출연하며 비열한 악역이나 개성 있는 인물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대중에게는 주로 강렬한 조연 혹은 빌런 이미지로 각인됐던 만큼, 작품 전체의 흥행을 자신의 이름으로 증명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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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강회장' 남은 회차에서 이준영이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 사진=텐아시아DB
'신입사원 강회장' 남은 회차에서 이준영이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 사진=텐아시아DB
폭싹 속았수다'는 배우 이준영의 인지도를 한층 높인 작품이다. 이준영은 박영범 역을 맡아 기존의 악역 이미지를 벗고 순애보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강회장'에서는 코믹, 분노, 슬픔 등 폭넓은 감정 연기를 오가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강회장'은 이준영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동안 이준영이 여러 작품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작품의 중심에서 서사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조연과 악역을 오가며 차곡차곡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주연 배우로서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성장해 온 이준영은 '강회장'을 통해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았다. 상승세인 시청률과 함께 원톱 주연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강회장'이 이준영의 연기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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