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임지연과 신예은이 '더 글로리' 이후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임지연과 신예은이 '더 글로리' 이후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사진=텐아시아DB
한때 임지연에게는 연기력 논란이, 신예은에게는 흥행 부진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 배우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성인·아역 박연진을 나눠 맡은 뒤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두 배우는 이후 흥행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지연은 연기력 논란, 신예은은 흥행 부진…'더 글로리'로 끊어낸 꼬리표 [TEN스타필드]
임지연은 현재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극 중 허남준과 호흡을 맞추며 호평을 얻고 있으며, 작품은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방송된 '얄미운 사랑'에서는 18살 연상 이정재와의 로맨스 케미를 두고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안정된 연기와 설득력 있는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임지연은 2014년 영화 '인간중독'으로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송승헌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그는 과감한 연기와 신선한 이미지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간신'에도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연이어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에 출연하면서 한동안 '19금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됐고, 이는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데 제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드라마로 활동 무대를 넓힌 이후에도 기대만큼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다. '상류사회', '불어라 미풍아' 등에 출연했지만 연기력 논란이 따라붙었다. 영화에서 보여준 존재감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흥행과 화제성 면에서도 뚜렷한 반등을 만들지 못하면서 배우로서 입지가 다소 흔들리는 시기를 겪었다.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성인 역을 소화했다./사진=넷플릭스 캡처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성인 역을 소화했다./사진=넷플릭스 캡처
전환점은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였다. 임지연은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을 맡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악역 특유의 서늘함과 뻔뻔함, 불안정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임지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더 글로리' 이후 임지연의 행보는 더욱 탄탄해졌다.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고, '옥씨부인전'에서는 원톱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방송 중인 '멋진 신세계'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연타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신예은이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아역을 소화했다./사진=넷플릭스 캡처
배우 신예은이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아역을 소화했다./사진=넷플릭스 캡처
신예은 역시 '더 글로리'를 통해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극 중 아역 박연진을 연기하며 임지연과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성인 박연진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연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신예은은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유의 청량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로 10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차세대 청춘스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기대와 달랐다. KBS2 '어서와'는 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JTBC '경우의 수' 역시 1%대에 머물렀다. 디즈니+ '3인칭 복수'도 화제성에 비해 뚜렷한 흥행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데뷔작 '에이틴' 이후 대표작을 만들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신예은의 침체됐던 흐름은 '더 글로리'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기존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서늘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폭을 넓혔다. 이를 계기로 연기력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신예은은 '정년이', '백번의 추억' 등을 통해 안정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 첫 방송된 ENA '닥터 섬보이' 역시 1회 4.0%, 2회 5.0%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단발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에이틴'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과 함께 청춘 로맨스 장르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지연과 신예은은 서로 다른 출발선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지만, '더 글로리'라는 작품을 통해 커리어의 변곡점을 맞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임지연은 연기력 논란을 넘어섰고, 신예은은 흥행 부진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지금 두 배우는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성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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