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박지훈을 만났다./사진제공=YY엔터테인먼트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박지훈을 만났다./사진제공=YY엔터테인먼트
입대를 계획하고 있는 박지훈이 해병대 지원 의지와 '취사병'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그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연이어 흥행시키고 최근 9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배우로 가장 주목받는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국방의 의무가 우선"이라는 소신을 분명히 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박지훈은 극 중 의문의 능력을 얻게 된 뒤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강성재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박지훈을 만났다./사진제공=YY엔터테인먼트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박지훈을 만났다./사진제공=YY엔터테인먼트
박지훈은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90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곧바로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선보여 단종과 강성재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에는 예능 '핑계고'에서 9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1999년생인 박지훈은 2006년 MBC '주몽'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시그널 송 무대 엔딩의 윙크 한 번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1차 순위 발표식에서는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유일하게 100만 표를 돌파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단 한 번도 3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채 최종 2위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에 합류했다.

배우로서는 가장 주목받는 시기에 입대를 앞둔 것에 관한 아쉬움은 없을까. 박지훈은 "어쨌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나야 하는 사람으로서 시기가 전혀 아깝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시 박지훈은 "해병대에 가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지원 가능 연령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는 미루고 싶지 않다는 뜻도 전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박지훈을 만났다./사진제공=티빙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박지훈을 만났다./사진제공=티빙
박지훈은 '취사병' 속 코믹 연기에 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등뼈를 불고 연주하는 장면, 가발을 쓰고 밴드 연주를 하는 장면, 할머니 분장을 하는 장면 등 매회 예상치 못한 변신이 이목을 끈 가운데 그는 "감독님이 원하셨던 대로 잘 연출된 것 같다. 나 역시 불만은 전혀 없었다"며 "그런 장면들을 촬영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워낙 베테랑 선배님들과 함께하다 보니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살이 붙는 느낌이었다"며 "미역 옷을 입고 와이어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 같은 것도 특별히 부담 없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강성재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순수한 신병'이라는 설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감독님께서 캐스팅 단계부터 성재를 '미필자'로 그리셨다고 들었다"며 "처음 자대 배치받은 이병 특유의 순수함과 어리숙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너무 가벼워지거나 코믹한 캐릭터로만 소비되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며 "그 부분을 많이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내레이션을 맡은 성우 김상현과의 작업도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김상현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EBS 다큐프라임' 등으로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박지훈은 "실제로 촬영할 때 그 음성을 들으면서 연기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워낙 익숙한 목소리라 자연스럽게 상상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리딩 때 직접 오셨는데 나는 당연히 녹음본만 사용할 줄 알았다"며 "현장에 계신 걸 보고 '어떻게 섭외하신 거지' 싶었다. 그때부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던 기억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내레이션이 나오는 장면에 관해 박지훈은 "대본과 상황을 보면서 '이쯤이면 되겠다' 싶을 때 행동했다"며 "쉽지 않은 작업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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