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는 '16년 만의 패밀리가 집대성에 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대성은 이천희를 예능계의 독보적인 캐릭터였던 이광수의 원조 격인 인물로 치켜세웠고, 윤종신은 대본이나 규칙 없이 오직 출연진의 순수한 애드리브로만 채워졌던 과거 야외 촬영 현장의 맹렬했던 분위기를 회상했다.
당시 모델 출신다운 세련된 이미지와 달리 친근한 반전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천희는 첫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첫 회 갔는데 너무 재밌었다. 웃기고 재밌어서 같이 놀다 보니까 그냥 띨띨해져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방송 중 가장 화제를 모았던 무 비누 세척 사건의 자료 화면이 등장하자 이천희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천희는 깨끗하게 닦으려는 순수한 의도였으며 오이 비누를 사용해 오이 맛이 났을 것이라는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았으나 윤종신은 먹을수록 비눗방울이 생기고 고수 맛이 났다며 응수했다. 이천희는 자녀마저도 "아빠 왜 그랬어 그때?"라며 학교 친구들의 놀림을 하소연한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천희는 가구 제작과 목공에 발을 들인 지 어느덧 13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하며 "사람들이 다 은퇴한 줄 안다"며 "집 고치는 것만 의뢰 들어오고 그런다"고 배우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오해받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윤종신은 연예인이 목공 업계에 깊이 몰입하게 되면 대중은 대개 연예계 은퇴로 받아들인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가해 가구 제작자로 각인된 이천희의 현실을 대변했다.
이천희의 뛰어난 목공 기술과 관련하여 대성과의 과거 특별한 일화도 베일을 벗었다. 대성은 이천희가 목수 활동을 시작했던 초창기 시절에 침대 프레임 제작을 개인적으로 의뢰했던 경험을 상기시켰다. 이에 이천희는 대성이 요구했던 황당한 도면을 떠올리며 "어떤 디자인을 원하냐고 물었더니 침대 뒤에 프레임이 집 전체를 싸고 있더라"라며 당시에는 그러한 거대한 가구를 제작할 만한 작업 공간조차 확보되지 못했던 열악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상 직접 수제 가구로 짜 맞추는 것보다 기성품을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던 이천희는 대성에게 그냥 호텔에 배치된 가구를 구매하라며 거절했던 비화를 폭로해 연신 웃음을 안겼다. 연극 무대와 가구 제작 현장을 종횡무진하며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천희의 다채로운 면모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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