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에서는 ' 김준수 아이돌 가수에서 초대 뮤지컬 연기상의 주인공이 되기까지의 과정 듣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평소 주당으로 알려진 성시경이 비주류파인 후배 김준수의 연락을 받고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시경은 김준수가 직접 연락을 취해 출연을 희망했다는 비화를 밝히며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못한다는 사실에 장난스레 출연 거부를 고민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짜장밥을 원한 김준수를 위해 계란국과 진저로스를 손수 요리해 대접했고, 음식을 맛본 김준수는 뛰어난 요리 실력에 감탄하며 본인은 손재주가 없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요리에 매번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준수는 본인과 달리 동방신기 멤버인 김재중이 요리에 탁월한 소질이 있다고 덧붙이며 자연스럽게 과거 활동 시절을 회상했다.
대화는 동방신기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2003년 보아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합동 특집 방송으로 이어졌고 당시 진행을 맡았던 성시경은 네 글자 이름과 생소한 팀명에 당혹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성시경은 방탄소년단이나 본인의 별칭인 '고막남친' 역시 초창기에는 대중의 거부감이 있었으나 성공 이후 자연스럽게 정착됐다며 명칭에 얽힌 일화를 전했고 김준수 또한 유치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이 성과를 거두면 대중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고 공감했다.
그룹 H.O.T.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김준수는 본인들의 활동기부터 '아이돌'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정립되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성시경은 일본 유학을 다녀온 지인의 말을 빌려 과거 한국 남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존재하던 일본 사회에서 동방신기와 보아가 엄청난 인기를 얻은 후 현지 여성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반전되었다며 동방신기를 신적 존재로 추앙하는 남성 팬들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에 김준수는 초창기 일본 방송 현장에서 은근한 소외감을 체감했던 순간을 인정하면서도, 길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지 못해 그러한 위상 변화를 직접 체감하지는 못했다고 겸손해했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최근 성시경이 공항에서 목격한 그룹 에스파의 극성팬 수십 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자 김준수는 과거 자신들이 겪었던 끔찍한 사생팬 피해를 털어놓았다. 과거 심윤호가 끊임없는 연락으로 인해 배터리를 4개씩 소지해야 했던 일화를 거쳐 김준수는 번호를 개통하자마자 숙소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비밀리에 번호를 알아낸 팬의 전화를 받고 무너져 내리는 공포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더욱이 거실에서 영화를 보던 중 현관 센서등이 반복해 켜져 확인해 보니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한 여성이 문 모서리에 숨어있었던 사건과, 취침 중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떠보니 복층 침대 위로 정체불명의 다리가 올라가 잠들어 있던 김재중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침입 사건까지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매니저가 적발해 경찰에 넘기는 과정에서도 기괴하게 웃음을 짓던 사생팬들의 태도와 공용 화장실 칸막이 내부에 잠복해 있다가 소변을 보는 와중에 사인을 요구해 트라우마를 남겼던 극단적 행태들을 회상한 김준수는 다행히 현재는 그러한 고통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팬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는 인사를 끝으로 대담을 마쳤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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