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X이은지X비비, 미국서 생존 도전한다…'두 번째 지구' 만들 수 있나 ('최후의 인류')[종합]
유승호와 이은지, 비비가 기후 재난으로 지구 시스템이 붕괴하기 시작한 2038년으로 떠나 생존에 도전한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EBS1 교양프로그램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미솔 PD를 비롯해 배우 유승호, 개그우먼 이은지, 가수 비비, 교수 장동선, 장홍제가 참석했다.

'최후의 인류'는 인류가 더 이상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7인의 출연자가 과학을 활용해 폐쇄된 생태계 안에서 미션에 도전하며 생존하는 세계 최초 과학 생존 리얼리티다.

이 PD는 제작 의도에 대해 "'인류는 과연 지구를 떠나서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 개발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요즘, 인간은 우주선 제작에 그치지 않고 공기와 물, 식량이 순환하는 하나의 생태계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간이 '두 번째 지구'를 만들 수 있는 존재인지 실험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승호X이은지X비비, 미국서 생존 도전한다…'두 번째 지구' 만들 수 있나 ('최후의 인류')[종합]
프로그램은 폭염과 산불, 가뭄과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위기가 가까운 미래 어떤 모습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상상하게 만든다.

핵심 무대가 된 곳은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 위치한 '바이오스피어2(Biosphere 2)'다. 1991년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폐쇄 생태계 실험 시설이며, 과거 8명의 대원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2년 동안 자급자족 생존 실험을 진행했던 장소다.

이 PD는 공간에 대해 "또 하나의 출연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칭했다. 그는 "'16년 전 '바이오스피어2'에서 실제 살았던 대원 중 한 명이 쓴 책을 읽었다. 당시 한 실험을 두고 실패했다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저는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후 위기와 대우주 시대를 맞아 실패의 꼬리표를 다시 마주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공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인 실험 공간이기에 촬영 협조를 얻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이 PD는 "해당 장소가 관광지와 애리조나 대학 소속 연구 기관으로 쓰이고 있다"면서 "바이오스피어 쪽에서도 홍보가 될까 해서 저희를 반겨주셨다. 답사도 여러 차례 가서 신뢰를 얻었고, 지금도 밀폐 생태계로 보존되어 있어서 미션 구역 담당 과학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완전한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승호X이은지X비비, 미국서 생존 도전한다…'두 번째 지구' 만들 수 있나 ('최후의 인류')[종합]
작품은 유승호, 이은지, 비비를 비롯해 뇌과학자 장동선, 이비인후과 전문의 겸 웹소설 작가 이낙준(한산이가), 광운대 화학과 장홍제 교수, 미국 우주항공 연구기관 소속 지구과학자 김한결 박사가 출연해 생존 실험을 펼친다.

이 PD는 7인 조합에 대해 "유승호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은지도 환경 관련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임해줄 분들을 캐스팅하고자 뒷조사를 좀 했다"고 말했다. 또 "비비의 경우는 특별하다"면서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님께 자문을 받던 중 그분이 전문가가 아닌 비비를 추천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장동선은 "사실 과학자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이분들을 만났을 때 너무 놀랐다"고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장동선은 "'이 조합이 생존에 유리할까' 생각해 보게 됐는데, 굉장히 흥미롭고 다양성이 높은 조합이라서 생존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프로그램은 예능과 교양이 적절하게 혼합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PD는 "리얼리티를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EBS가 다큐멘터리를 잘하기도 한다"며 "촬영할 때 감독님들도 '이거 예능인데 어떻게 찍어야 하지' 고민하시길래 제가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걸로 합시다. 다큐멘터리처럼 찍어주세요'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시청자분들이 쉽고 즐겁게 이 콘텐츠를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예능적인 부분을 사용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이 가진 메시지는 굉장히 다큐멘터리 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동선은 "경쟁하는 방식에서 다른 서바이벌 예능과 차이점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촬영이 끝나고 바이오스피어 밖으로 나가면 지구가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거듭 들었다는 그는 "예능에서처럼 경쟁한다기보단, 정말 생존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덧붙였다.

관전 포인트로는 이은지가 두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애리조나의 어마어마한 자연을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촬영팀이 찍어왔으니 꼭 한번 보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실제 있었던 실험을 저희가 해봤기 때문에 굉장한 리얼리티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4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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