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는 '메기 폭탄' 특집으로 꾸며졌다. 진미령, 박혜신, 나상도까지 내로라하는 트롯 가수들이 메기 싱어로 출격해 골든컵 데스매치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3%까지 상승하며 일일 종편 및 케이블 프로그램 정상을 지켰다.
가장 먼저 등장한 슈퍼 메기 싱어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감성 트롯 여제' 진미령이었다. 진미령은 '이보시게'로 노래방 마스터 점수 98점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내 황금별 레이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선(善) 손빈아와 진(眞) 정서주를 거침없이 지목해 긴장감을 안겼다.
손빈아는 '미스터트롯1' 마스터 예심에서 통편집됐던 아픈 기억이 담긴 '대동강 편지'를 다시 꺼내 들며 절절한 무대를 선보였다. 정서주는 '인연'을 청초한 음색으로 소화,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탁월한 곡 소화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손빈아가 97점, 정서주가 96점에 그치며 두 사람 모두 진미령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번째 슈퍼 메기 싱어로는 '트롯 흑진주' 박혜신이 등장했다. 박혜신은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를 허스키한 음색으로 소화해 전율을 안겼다. 노래방 마스터 점수는 99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멤버들을 떨게 만들었다.
박혜신이 지목한 상대는 무려 진(眞) 양지은과 김용빈이었다. 양지은은 남인수의 '가거라 삼팔선'으로 정통 트롯의 진수를 선보였고 김용빈은 김란영의 '가인'을 통해 애절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의 끝에 승리는 양지은의 몫이었다. 양지은은 박혜신의 99점 벽을 넘고 김용빈마저 제치며 100점 만점의 주인공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세 번째 메기 싱어는 '미스터트롯2' 최종 4위 나상도였다. 나상도는 손수 만든 황금별 명찰을 가슴팍에 달고 나오는 등 재치 있는 활약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간절한 고정 야망에도 나상도의 '무조건' 무대는 예상보다 낮은 89점에 머물렀다.
모두가 나상도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아리아리요'로 무대를 불태운 추혁진이 88점을, '월하가약'을 열창한 남승민은 최저점인 86점을 기록했다. 결국 나상도가 승리를 거두며 황금 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스튜디오는 웃음과 충격에 휩싸였다.
천록담의 무대 후 "흠잡을 데가 한 군데도 없다", "완전한 트롯 가수가 됐다"는 극찬이 이어졌다. 그러나 춘길이 단 1점 차로 천록담을 앞서며 라운드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황금별 4개를 보유한 춘길은 상위권 경쟁에 다시금 합류하게 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최재명과 미(美) 오유진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를 선곡한 최재명은 한층 단단해진 성량과 깊어진 곡 해석력으로 동료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오유진은 '운명 같은 여인'으로 주특기인 댄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휩쓸었다.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아쉽게도 두 사람은 나란히 99점 동점을 기록하며 황금별 3개를 유지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진 '메기 폭탄' 특집. 양지은이 단독 1위로 올라서 골든컵 레이스의 새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더욱 치열해진 경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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