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남준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허남준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허남준이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두드러지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로 데뷔 8년 차를 맞은 허남준은 이번 작품에서 연기력, 비주얼, 멜로 호흡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모습을 보여주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 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첫 회 4.1%로 출발한 뒤 4회에서 6.0%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멋진 신세계'에서 차세계 역을 맡은 배우 허남준 / 사진제공=SBS
'멋진 신세계'에서 차세계 역을 맡은 배우 허남준 / 사진제공=SBS
흥행의 중심에는 허남준이 있다. 극 중 냉혹한 재벌 차세계 역을 맡은 그는 특유의 낮고 묵직한 중저음 목소리와 또렷한 딕션으로 캐릭터의 차가운 분위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재벌 차세계가 신서리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무표정일 때는 냉기를 풍기다가도 웃는 순간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반전 면모 역시 허남준의 매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깔끔한 비주얼과 훤칠한 피지컬로 완벽한 수트핏을 보여주며 여심까지 뒤흔들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비주얼도 연기도 다 된다", "피지컬까지 좋으니 더 설렌다", "허남준이 원래 이렇게 잘 생겼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멋진 신세계'가 공개된 이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허남준이 배우 이병헌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낮게 깔리는 중저음 목소리는 물론 액션과 멜로를 자유롭게 오가는 흑백의 이미지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무거운 분위기에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모습이 이병헌의 무게감 있는 모습과 겹쳐 보인다는 반응이다.
'멋진 신세계'에서 차세계 역을 맡은 배우 허남준 / 사진제공=SBS
'멋진 신세계'에서 차세계 역을 맡은 배우 허남준 / 사진제공=SBS
허남준은 2019년 영화 '첫잔처럼'으로 데뷔한 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ENA '유어 아너' 등에서 강렬하고 거친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묵직하고 굵은 선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지난해 JTBC '백번의 추억'에서 이전과는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줬다. 당시 허남준은 감정 표현에 서투른 남자 한재필 역을 맡아 기존의 날카로운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는 7개월 만의 복귀작 '멋진 신세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4회까지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현재의 흥행 흐름이 유지된다면 허남준이 업계 내 존재감을 더욱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4년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허남준 / 사진=텐아시아DB
2024년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허남준 / 사진=텐아시아DB
허남준은 지난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진한 맛보다는 사골국처럼 슴슴한 맛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당연히 있지만 지금도 충분히 감사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겸손함까지 갖춘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를 통해 확실한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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