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ENA ‘허수아비’ 화면 캡처]
[사진 출처: ENA ‘허수아비’ 화면 캡처]
오연아가 ‘허수아비’의 반전 서사의 축으로 활약했다.

오연아가 출연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안방극장에 팽팽한 긴장감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매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극 중 강태주(박해수 분)과 강순영(서지혜 분)의 유년 시절, 그들에게 무심했던 엄마로 등장한 배우 오연아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앞서 오연아는 자식들에게 냉담한 태도로 대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강태주에게 손을 내저으며 알아서 가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는 짜증이 난 듯한 높은 톤의 목소리와 날 선 눈빛, 찌푸린 표정으로 인물의 차가운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아픈 자식을 뒤로한 채 차시영의 아버지 차무진(유승목 분)과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깊은 감정의 골을 단숨에 이해시키기도.

그러나 지난 10회에서 그가 강순영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과거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강순영이 바로 차무진의 핏줄이었고, 차무진에게 딸을 호적에 넣어 달라고 요구한 것. 오연아는 두려움 속에서도 딸을 지키려는 엄마의 모습을 단호한 눈빛과 말투로 표현해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후 죽음을 앞둔 순간, 아버지의 존재를 알릴 때는 그동안 숨겨왔던 진심과 걱정이 묻어났다.

이처럼 ‘허수아비’에서 짧은 등장임에도 밀도 높은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연아. 그는 자식들을 신경 쓰지 않는 차가운 얼굴 뒤 숨겨진 복합적인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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