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방금도 숍에서 김재중 선배님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김재중 닮았다고 방금도 들어"…'세대 교체' 남배우로 눈도장 찍은 '00년생' 장세혁 [인터뷰③]
최근 서울 중림동의 한 카페에서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만났다. 인터뷰를 통해 처음 마주한 그는 김재중을 떠올리게 하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흰 피부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닮았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그는 수줍게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장세혁은 2023년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로 데뷔한 뒤 '미지의 서울', '청담국제고등학교2', '첫, 사랑을 위하여', '프로보노'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은밀한 감사'에서 해무기업 광고 모델이자 안하무인 톱스타 PK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본명 장덕수로 활동하다 최근 활동명을 바꾼 그는 100대 1 경쟁률을 뚫고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 주연으로 발탁된 사실까지 알려지며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크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키워가는 가운데, 최근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2000년대생 남배우 세대교체' 흐름 속 주역으로도 기대를 키운다.
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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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혁은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방송영상전공에 진학한 뒤 현재 휴학 중이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연예계에 대한 꿈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명함을 받은 뒤 캐스팅 디렉터와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부모님 눈에는 자식이 제일 예뻐 보이잖아요. 예전에 아버지가 가볍게 툭 던지듯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제가 배우가 되길 바라셨던 것 같더라고요."
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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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혁은 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가까이하며 자랐다고 말했다. 작품을 접할 때마다 관심 가는 직업이 계속 달라졌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길에도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다양한 작품을 볼 때마다 '나도 저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여러 삶을 경험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끌리게 됐습니다."
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배우를 꿈꾸게 됐지만, 대학에서는 연기가 아닌 영상을 전공했다. 그는 현장에서 카메라와 조명, 촬영 구도를 만들어가는 스태프들의 역할에도 큰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 전체를 이해해보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크진 않았어요. 그런데 현장에 가면 배우분들뿐 아니라 그 장면을 담아내는 스태프분들도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기술적인 부분까지 알게 되면 연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틈틈이 공부했고, 운 좋게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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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난 장세혁은 신인의 패기보다는 조심스럽고 수줍은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말에도 쉽게 확신에 찬 답을 내놓기보다는 한참 고민한 뒤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저도 지금 제 색깔이나 매력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장점을 하나로 딱 정의해서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배우로서의 목표만큼은 분명했다. 장세혁은 "밝은 모습으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오디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작품들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내 이름과 얼굴을 오래 기억에 남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신예로 떠오른 2000년생 배우 장세혁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롤모델을 묻는 말에 장세혁은 곧바로 현빈이라고 답했다. 영화 '만추'를 인생 영화로 꼽으며 "연기를 볼 때 배우의 눈을 많이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촬영 중인 '너에게 다이브'를 준비하면서 현빈의 작품을 꾸준히 찾아봤다고 했다. 여자 영혼이 들어오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시크릿 가든'을 다시 정주행했다고.

장세혁은 "현빈 선배님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며 팬심을 내비쳤다. 이어 "'시크릿 가든'을 다시 보는데 혼자 육성으로 '와 진짜 잘생기셨다' 하면서 감탄했다. 연기뿐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정말 대단하시다"라고 덧붙였다.

수줍은 미소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장세혁은 인터뷰 동안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겸손한 말을 반복했다. 다만 다작하며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분명해 보였다. 화려한 비주얼과 차분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이 인상적이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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