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지키는 유일한 친구…심희섭, 강한 존재감 증명했다 ('모자무싸')
배우 심희섭이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심희섭은 JTBC 토일드라마 '모자무싸'에서 최필름 소속 영화감독이자 황동만(구교환 분)을 챙기는 유일한 친구 이준환 역을 맡아 진한 여운을 남겼다.

준환은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계속되는 갈등 속에서도 동만이 세상과 단절되지 않도록 기꺼이 방패막이가 돼준다. 준환의 이런 속 깊은 면모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친구의 바닥을 목격하면서도 외면하지 않는 우정을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준환은 친구를 향한 다정함 외에도 상업 영화감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치열한 열정을 품은 인물이다. 주류 상업 영화계에 진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준환의 짠내 나는 서사가 심희섭의 섬세한 표정과 눈빛 연기를 만나 설득력을 더했다.
심희섭이 친구를 향한 다정함과 상업 영화를 향한 열정을 품은 이준환을 연기했다. / 사진='모자무싸' 방송 화면 캡쳐
심희섭이 친구를 향한 다정함과 상업 영화를 향한 열정을 품은 이준환을 연기했다. / 사진='모자무싸' 방송 화면 캡쳐
심희섭은 데뷔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심희섭은 2012년 독립영화 '1999, 면회'로 데뷔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흔들리는 물결', '속물들' 등 다양한 영화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구축해왔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에서는 부당한 현실에 고뇌하며 진실을 밝히는 군의관 윤중위 역으로 묵직한 감동을 안겼으며, 영화 '암살'에서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검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스크린을 넘어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드라마 '송곳'을 시작으로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의 홍길현, '사랑의 온도'의 셰프 최원준 등 시대극과 로맨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냉철한 지식인부터 로맨틱한 요리사까지 전혀 다른 결의 인물들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흡수해 대중에게 인상을 남겼다.

'모자무싸'의 이준환 역시 심희섭의 연기 내공을 체감케 했다. 타인의 결핍을 감싸 안는 다정함과 자신의 꿈을 향해 직진하는 창작자의 복합적인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 위안과 따뜻한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심희섭의 명품 연기가 또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