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유지원 작가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사진제공=MBC
'21세기 대군부인' 유지원 작가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사진제공=MBC
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작품을 집필한 유지원 작가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6일 전국 기준 13.8%(닐슨코리아)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방송 내내 고증 오류와 연출, 주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둘러싼 아쉬움이 제기된 데 이어 종영 직전 역사 왜곡 논란까지 불거지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15회 속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이 있다. 극 중 변우석이 자주국 황제가 착용하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국을 의미하는 '구류면류관'을 쓴 모습이 등장했고, 신하들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치는 장면도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역사적 고증 오류가 반복적으로 지적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21세기 대군부인' 유지원 작가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사진제공=MBC
'21세기 대군부인' 유지원 작가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사진제공=MBC
주연 배우들도 직접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전했다.

변우석 역시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며 "배우로서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와 맥락까지 더욱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깊이 새기게 됐다"고 밝혔다.

박준화 감독은 19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직접 취재진과 만난다.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작품을 집필한 유지원 작가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장편 시리즈 부문 당선작이다. 유지원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 '21세기 대군부인 in 왕립학교'도 연재 중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작가는 어디 있냐"며 작품의 책임자로서 직접적인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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