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KBS2 '살림남'에서는 환희와 어머니의 첫 제주 여행기가 공개됐다. 74년 동안 한 번도 여행을 떠난 적 없던 환희 어머니는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조금 떨리고 눈물 날 것 같다"라며 벅찬 마음을 표했다.
환희는 비행기를 처음 타는 어머니에게 "신발 신고 타면 안 된다"고 장난을 쳤고, 어머니는 이를 그대로 믿고 신발을 벗으려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여행 초반부터 모자 사이에는 작은 실랑이도 벌어졌다. 환희가 빌린 파란색 스포츠카를 본 어머니는 "날라리 같다"라고 돌직구를 던졌고, 환희는 당황하면서도 어머니와 함께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겼다.
바다를 처음 가까이서 마주한 어머니는 "바다야 나 왔어. 나 환희 엄마야"라고 말하며 감격했고, 유채꽃밭에서도 꽃과 대화를 나누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환희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다"라며 뭉클한 마음을 내비쳤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또 다른 사연이 공개됐다. 환희 어머니는 약 10년 동안 아들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 함께 식사하는 것을 피해왔다고. 결국 두 사람은 혼밥석에 나란히 앉아 식사했고, 환희는 "같이 밥 먹어줘서 고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여행 마지막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벌어졌다. 숙소에서 갑자기 속이 좋지 않다던 어머니는 환희가 약을 사러 뛰쳐나간 사이 캔맥주와 소주를 섞은 '소맥'으로 속을 달랬다. 다급하게 돌아온 환희는 멀쩡해진 어머니 모습을 보고 허탈한 웃음을 터뜨렸다. 환희 모자의 예측 불가 제주 여행기는 웃음과 함께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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