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운명전쟁49', SBS '신빨토크쇼' 등 무속인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뿐 아니라 각종 예능에서도 운세·사주·점술 콘텐츠는 익숙한 소재가 됐다. 출연자의 고민 상담이나 운세 확인 등을 이유로 점사를 보는 장면이 반복되며 무속이 하나의 예능 문법처럼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비슷한 형식의 콘텐츠가 잇따르면서 시청자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무속 관련 콘텐츠는 매체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202만 구독자를 보유한 웹 예능 '문명특급'은 지난 3월 무속인 노슬비, 이소빈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한 달여 뒤 다시 이소빈을 초대해 방송을 진행했다. 두 콘텐츠 모두 '라이브 중 귀신 등장'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워 시선을 끌었다.
구독자 7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A급 장영란' 채널은 올해 들어 세 차례 무속 관련 콘텐츠를 공개했다. 일부 영상에는 '미신을 장려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자막을 덧붙였지만, 반복되는 무속 콘텐츠를 모든 시청자가 단순 오락으로만 받아들일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유튜브처럼 이용자가 선호하는 연예인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플랫폼에서는 점사 결과에 공감하거나 맞장구치는 출연자의 반응이 시청자에게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1조는 '방송은 미신 또는 비과학적 생활태도를 조장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어 '사주·점술·관상 등을 다룰 때도 이것이 인생을 예측하는 보편적 방법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제작진이 아무리 무속을 단순 재미 요소로 사용한다고 해도 무속 콘텐츠를 다루는 것 자체가 시청자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무속이 반복적으로 소비되고 자극적인 개인사와 불안 심리를 건드리는 방식으로 활용되는 현재의 흐름에 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 방송의 핵심 재미 요소로 과도하게 소비될 경우 일부 시청자에게는 현실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금처럼 방송가가 무속 소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흐름은 결국 손쉬운 화제성 확보에 기대려는 '게으른 기획'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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