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는 지난달 12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알티스트(RTST) 레이블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초반 파라는 나이지리아에서 약 한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 적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 회사와 계약하고 처음으로 현지 매니저를 고용했더니 활동 자체는 정말 편했다"면서 "라디오쇼와 TV쇼에 출연하면서 현지 유명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현지 아티스트들과 곡 작업도 하고 네트워킹도 많이 했던 한 달이었다"라고 돌이켰다.
그는 "LG 나이지리아로부터 연락이 온 건 지금 레이블과 계약하기 한참 전이었다. 당시 전 소속사 없이 팀원들과 음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 활동은 금전적으로 부담이 커서 일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이번에 회사와 계약하고 나이지리아로 출국하면서 같이 일하게 됐다"면서 "그 먼 타지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니 정말 반갑더라.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단독 콘서트 현장에 음료를 지원하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포토 부스를 차려 주기도 했다"고 했다.
파라는 레이블과 계약하기 전부터 '아프로비츠를 하는 한국인'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날 그는 국내 대중음악 신에서 다소 생소한 장르인 '아프로비츠'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하기도 했다. 파라는 "원래 춤을 추다가 21살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다. 힙합, 알앤비, 록 다 해 봤는데 점점 질려 갔다. 그러던 중 레마(Rema)라는 가수의 아프로비츠 노래를 들었다. 본능적이고 쉬운 멜로디를 듣곤 '이렇게 해도 된다고?'라는 생각에 끌렸다. 지금까지 음악에 대해 가졌던 틀이 깨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프로비츠를 하려는데 진정성 없이 흉내만 내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그 나라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지 신에서 인정도 받고 싶고 말이다. 지난해 제가 잘 따르는 멘토 형의 도움을 받아 무작정 떠났다"고 나이지리아 현지 활동에 도전한 계기를 밝혔다.
K팝의 경계에 대한 갑론을박이 최근 업계 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파라는 "제가 하는 음악도 K팝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아이돌 노래만 K팝이 아니라고 본다. K팝 산업의 반짝이는 표면에 아이돌 음악이 있다면, 그 아래 보이지 않는 음악적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파라는 "물론 정말 현지 사람 극소수는 저를 안 좋게 보기도 한다. '나이지리아의 문화를 훔친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근시안적인 생각 같다. 대부분은 '아프로비츠가 세계화된다'고 좋게 보신다. 외국인이 김치가 좋아서 '진짜' 김치 맛을 보고자 한국에 왔다고 해 보자. 먹어보고 고향으로 돌아가 김치를 알리겠다고 하면 어떤 한국 사람이 욕할까"라고 말했다.
함께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가수 송소희를 꼽았다. 그는 "최근 발매한 음악 중 남아프리카 쪽 사운드로 만든 음악이 있더라. 개인적으로 아프로비츠가 국내 전통 트로트나 국악과 멜로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악이랑 아프로비츠를 섞으면 재밌고 새로운 게 나올 것 같아 도전해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라의 새 EP '발라당'은 지난달 29일 오후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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