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1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항소를 예고했다. 그는 "결국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신념 때문이라면 소름 끼치게 무섭고 체면 때문이라면 우습다. 말씀드린 대로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소송대리인을 기존의 두 명에서 다섯 배를 늘려 총 열 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이승환은 "김장호 씨가 다시는 법과 원칙, 시민과 안전이라는 스스로에게 없는 가치들을 쉽사리 내뱉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음악씬의 선배로서 동료로서 사회와 문화예술의 공존과 진일보에 기여할 수 있는 판례를 남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자체의 입맛에 따라 대관을 불허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편협하고 퇴행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소송의 판결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의 남용을 멈춰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님. 이번엔 세금 쓰시면 안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8일 이승환 측이 구미시 등을 상대로 낸 2억 5천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다만 이승환 측이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공동 피고로 소를 제기한 가운데 재판부는 구미시의 배상 책임만 인정했다.
이승환은 지난 2024년 구미시민회관에서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김장호 구미시장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이에 앞서 이승환에게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할 것을 요구했다고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하 이승환 입장 전문
결국,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으시네요.
그것이 신념 때문이라면 소름 끼치게 무섭고
체면 때문이라면 애처롭게 우습습니다.
말씀 드린 대로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소송대리인을 기존의 두 명에서 다섯 배를 늘려 총 열 명으로 꾸리겠습니다.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독단적이고 반민주적 결정으로 실재하는 손해를 입힌 경우 책임자가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국가배상법에 맹점은 없는지 철저히 들여다보겠습니다.
그리하여 김장호 씨가 다시는 법과 원칙, 시민과 안전이라는 스스로에게 없는 가치들을 쉽사리 내뱉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장호 씨가 제 공연을 취소하며 말했듯,
인생을 살 만큼 산 저는 음악씬의 선배로서 동료로서 사회와 문화예술의 공존과 진일보에 기여할 수 있는 판례를 남기고자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자체의 입맛에 따라 대관을 불허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편협하고 퇴행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소송의 판결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의 남용을 멈춰 세우겠습니다.
시장님.
이번엔 세금 쓰시면 안 됩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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