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의 선구자였던 신해철의 삶의 궤적과 그의 마지막을 둘러싼 의문의 흔적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배순탁 평론가는 신해철을 본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웅 같은 존재로 회상하며,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그대에게'가 탄생한 비화를 공개했다.
당시 집안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던 신해철은 이불을 뒤집어쓴 채 문방구에서 구입한 작은 멜로디언 하나로 전주를 완성했으며 이러한 천재적인 일화에 오마이걸 효정은 깊은 감탄을 표했다. 또한 신해철은 국내 최초의 미디 음반을 발매한 선구자로서 서태지와 싸이 등 수많은 후배에게 고가의 장비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고, 라디오 진행 시 출연료 대신 표현의 자유를 택하는 등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은 분노와 슬픔을 참지 못했다. 이찬원은 "집도의가 환자를 단순한 실험 대상으로 여긴 것이 아니냐"며 역대급 분노를 터뜨렸고 장도연과 효정 역시 참담한 결과 앞에 눈물을 보이며 귀를 의심했다. 후배들이 겪을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본인의 무기를 기꺼이 공유했던 마왕의 따뜻한 미담과 대조되는 비극적인 최후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멈춰버린 심장 속에 남겨진 의문의 흔적을 통해 대중은 위대한 음악인을 잃은 상실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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