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돌' 재현 돌아온 NCT 127, 5인 체제 앞두고 '어떻게 달라질까'
그룹 NCT 127이 팀 결성 이래 가장 가파른 변곡점에 섰다. 멤버 재현의 전역과 함께 약 2년 만의 컴백을 준비 중이지만, 팀의 면면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SM엔터테인먼트의 'SM NEXT 3.0' 전략 아래, NCT 127은 이제 5인 체제라는 파격적인 변화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지난 3일 NCT 멤버 재현이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면서 NCT 127의 컴백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컴백은 단순한 앨범 발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4년 7월 정규 6집 '삐그덕(Walk)' 이후 약 2년 만의 귀환이지만, 팬들이 마주할 NCT 127의 모습은 '완전체'가 아닌 '재편'에 가깝다. 익숙했던 9인 체제의 균열 속에서 대중과 팬덤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으로 이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왼) 전 NCT 멤버 마크 (오) 전 NCT 멤버 태일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왼) 전 NCT 멤버 마크 (오) 전 NCT 멤버 태일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 127이 세 번째 월드 투어 'NEO CITY : THE UNITY(네오 시티 : 더 유니티)'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 127이 세 번째 월드 투어 'NEO CITY : THE UNITY(네오 시티 : 더 유니티)'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태일 제명·마크 탈퇴...뼈아픈 라인업의 변화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멤버 구성의 변화다. 지난해 8월 성범죄 관련 형사 사건으로 팀을 떠난 태일에 이어, 지난 4월에는 핵심 멤버였던 마크가 전속 계약 만료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며 팀을 떠났다. 여기에 도영과 정우가 군 복무 중인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활동은 사실상 쟈니, 유타, 태용, 재현, 해찬 5인 체제로 전개될 전망이다.

공백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메인 보컬이었던 태일과 메인 래퍼이자 팀의 음악적 색깔을 주도했던 마크의 부재는 포지션의 전면 재편을 야기한다. 보컬 라인에서는 해찬의 독보적인 음색과 '올라운더' 재현의 안정적인 라이브가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현은 전역 후 복귀작에서 보컬과 랩을 넘나드는 확장된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빈틈을 메울 핵심 카드로 부상했다.

랩 라인 역시 재구조화가 불가피하다. 마크의 이탈로 태용의 어깨가 무거워진 가운데, 쟈니와 유타가 기존보다 높은 비중의 랩 파트를 소화하며 NCT 127 특유의 '네오(Neo)'한 맛을 살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룹 NCT 127 정규 6집 'WALK' 티저 이미지/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 127 정규 6집 'WALK' 티저 이미지/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9인조 퍼포먼스를 5인조로...체질 개선의 시험대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NCT 127은 그간 대규모 인원을 활용한 칼군무와 역동적인 대형으로 무대를 압도해 왔다. 5인 체제에서는 이러한 물량 공세가 불가능한 만큼, 3분기 예정된 콘서트에서는 기존 히트곡들의 동선을 전면 수정하고 5인에 최적화된 새로운 퍼포먼스 전략을 선보여야 한다.

제작진의 연출적 묘수도 주목할 부분이다. 과거 멤버들의 부재 시 VCR이나 사전 녹음된 보컬을 활용해 무대를 채웠던 것처럼, 이번에도 도영과 정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술적·크리에이티브적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위기가 개별 멤버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멤버 수가 줄어들면서 1인당 배정되는 파트와 무대 노출 시간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 곡에서 20초 남짓한 분량에 그쳤던 멤버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마크 없는 NCT 127' 낯선 시선 극복이 관건

가장 큰 숙제는 대중의 '낯설음'을 지우는 일이다. 9인조의 시너지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5인조 NCT 127은 자칫 '미완성'처럼 느껴질 위험이 있다. 특히 팀의 상징적 존재였던 마크의 부재를 어떻게 음악적 완성도로 상쇄하느냐가 이번 컴백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다.

이번 활동은 NCT 127에게 단순한 복귀가 아닌 '제2막의 시작'이다. 멤버 손실에 따른 '축소'가 아닌, 새로운 색깔을 덧입힌 '진화'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 속에서 다시 피어날 NCT 127의 네오한 음악적 실험에 가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예진 텐아시아 기자 cristy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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