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윤수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윤수일은 등장과 동시에 할리우드 배우 같은 수려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문세윤의 “외모 칭찬, 지겹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들을수록 좋은데요”라는 쿨한 대답으로 쾌남의 면모를 뽐냈다. 데뷔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둔 윤수일은 전국투어를 시작으로 미주 7개 도시, 일본 5개 도시는 물론 로제가 자란 호주, 뉴질랜드까지 포함한 해외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윤수일은 1955년 혈혈단신 이북에서 월남한 어머니와 미군 공군 비행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이국적인 외모로 인해 차별을 겪었던 일을 고백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당시,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구경거리가 됐던 것은 물론 “아버지가 미국인이래. 양키의 아들이래”라는 수군거림을 듣기도 했다는 것.
항상 음악을 틀어놓던 엄마의 영향으로 음악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 윤수일은 가수의 길을 강하게 반대하던 엄마에게 개성이 중요한 엔터테인먼트가 자신의 길인 것 같다는 눈물의 호소로 가수 허락을 맡았고, 엄마가 다문화 밴드를 제작 중이던 신중현에게 직접 편지를 쓴 것이 ‘골든 그레입스’에 입단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사랑만은 않겠어요’라는 트롯 곡으로 데뷔하게 된 윤수일은 “엄마가 만나지 말아야 될 사람을 만나서 나를 탄생시켰잖아요”라며 ‘사랑만은 않겠어요’ 가사가 어머니 이야기처럼 들렸다고 공감했다. 윤수일은 데뷔곡이 담긴 첫 앨범이 누적 100만 장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모았지만, 하필 엄마가 당시 암으로 6개월 선고를 받은 탓에 바로 불러드릴 수 없었다고 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후 상태가 조금 괜찮아진 엄마의 귓가에 노래를 불러드렸다고 한 윤수일은 엄마가 그 힘을 받고 6년을 더 사셨다고 해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데뷔 후 소녀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윤수일은 엄마가 집 앞에 운집한 소녀팬들에게 “에미나이들 공부는 안 하고!”라며 혼냈던 일이 많았다며 전성기 때의 뜨거운 인기를 증언했다.
한편, 2004년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2006년생 아들, 2011년생 딸을 둔 김주하는 2013년 전남편의 외도와 폭행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친권과 양육권, 위자료 5000만 원을 확보했지만, 재산 분할 과정에서 전남편에게 약 1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김주하는 앞서 방송에서 전남편이 내연녀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앞 동에 집을 얻어 외도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외도를 증거로 제시하면 남편이 할 말이 없을 때 주먹이 나왔다. 제가 지금 고막이 파열서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 두 번 정도 맞았다. 한번은 넘어지면서 외상성 뇌출혈이 왔다. 뉴스 1시간 전에 쓰러져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저에게 ‘신고해 드릴까요’ 하더라. 괜찮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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