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가 '허수아비'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해수가 '허수아비'에서 열연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해수가 '허수아비'에서 열연하며 2화 만에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허수아비' 1회는 2.9%, 2회는 4.1%를 기록했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를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시작부터 숨 돌릴 틈 없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장르물의 새로운 획을 그을 범죄 수사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짜임새 있는 대본과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연출, 강렬하고 압도적인 연기까지 완벽한 삼박자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 21일 방송된 2회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2%로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 수도권 2049 타깃 시청률은 1.5%로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에 '허수아비'만의 차별점을 짚어봤다.

엘리트 형사 강태주(박해수 분)의 직감은 정확했다. 범행 날짜도 장소도 제각기 달랐던 총 3건의 살인사건에서 연쇄살인범의 흔적을 발견한 것. 강성 연쇄살인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진범을 잡기 위한 수사가 시작되자 첫 회부터 시청자들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동시켰다. 특히 곳곳에 숨겨진 장면은 진범 이용우의 정체에 대한 의심과 혼란을 가중시켰다.
지난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1, 2회 /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지난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1, 2회 /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납치 미수로 살아남은 생존자 박애숙(황은후 분)의 '보드라운 여자 손 같았다'라는 증언에 이기범(송건희 분)의 손이 화면에 비치는가 하면, 이들 형제가 운영하는 서점에는 박애숙의 것으로 추정되는 빨간 핸드백이 보관되어 있었다. 또한 4차 사건의 피해자 유정린(공아름 분)의 친구이자, 사건 당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김민지(김환희 분)의 허수아비 그림을 본 이기범의 미소도 왠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과거 차시영(이희준 분)과 현재 이용우가 마치 한 사람처럼 같은 행동을 보이는 장면이 공개되며 또 한 번 예기치 못한 반전을 선사했다. 벌써 강태주와 동기화된 시청자의 이용우 찾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과몰입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허수아비'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같은 사건을 다뤘던 다른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진범이 밝혀진 후 처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은 기대가 컸다. 1988년 과거에는 주요 사건이, 2019년 현재에는 강태주와 진범 이용우의 일대일 만남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약 30년의 시간 교차 속, 2019년 현재 장면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배치돼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증거가 불충분한 살인의 자백을 끌어내기 위해 이용우와 처음 마주한 강태주의 "드디어 만났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나의 살인자"라는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강태주와 자백을 거부하는 이용우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또 다른 긴장감을 자아냈다.

'허수아비' 3회는 오는 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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