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연태석 역을 맡은 배우 권혁 / 사진제공=메이킷스튜디오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연태석 역을 맡은 배우 권혁 / 사진제공=메이킷스튜디오
배우 권혁이 BL(보이즈 러브)부터 오컬트, 로맨스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다. "작품을 찍으며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를 촬영하면서도 세상이 알록달록해진 느낌을 받았다"는 그의 말에는 연기에 대한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최근 MBC 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 출연한 권혁을 만났다. 깔끔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차분하게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매일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채종협 분)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성경 분)이 운명처럼 만나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 불허 '찬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권혁은 나나 아틀리에의 수장 김나나(이미숙 분)의 손녀 송하영(한지현 분)을 묵묵히 짝사랑하는 연태석 역을 맡았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연태석 역을 맡은 배우 권혁 / 사진제공=메이킷스튜디오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연태석 역을 맡은 배우 권혁 / 사진제공=메이킷스튜디오
권혁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최근 맡았던 역할들이 어둡고 강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찍으며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찬란한 너의 계절에'를 찍으면서 세상이 알록달록해진 느낌이었다. 그만큼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연태석을 표현하기 위해 권혁은 외적인 부분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함께 촬영한 채종협, 이성경, 한지현 배우가 전반적으로 키가 크다 보니 더 신경을 쓰게 됐다"며 "대본에서 연태석이 '문짝만 한 남자'로 묘사되기도 해서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어깨와 등을 중심으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한지현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권혁은 "함께 연기하는 내내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현 배우는 나에게 하영이 그 자체였다. 실제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며 촬영했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웃었다.

"끝과 끝, 전혀 다른 것 같은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게 태석 하영 커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지현 배우가 너무 매력 있어서 저희 커플이 더 돋보인 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 송하영이라는 캐릭터를 이렇게나 매력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지현 배우뿐일 거예요."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연태석 역을 맡은 배우 권혁 / 사진제공=메이킷스튜디오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연태석 역을 맡은 배우 권혁 / 사진제공=메이킷스튜디오
2020년 JTBC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로 데뷔한 권혁은 MBC '밥이 되어라', 디즈니 플러스 '폭군', 넷플릭스 '악연'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왓챠 '신입사원', 티빙 '대도시의 사랑법'에서는 BL 장르에 도전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고,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홈캠'에서는 박수무당 역을 맡아 또 한 번 변신을 꾀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권혁은 아직 도전하지 못한 분야에 대한 욕심도 보여줬다. 그는 "가볍고 편안한 장르의 사극을 도전해 보고 싶다"라며 "집에서 혼자 대사 연습도 하곤 한다. 지금까지 사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연태석 역을 맡은 배우 권혁 / 사진제공=메이킷스튜디오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연태석 역을 맡은 배우 권혁 / 사진제공=메이킷스튜디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자 그는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극장 공연부터 대극장,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폭넓게 경험하며 나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고 느껴요. 노래와 춤, 연기까지 계속 성장하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어딘가 부족해 보여도 '그래도 매력 있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계속 노력하면서, 오래도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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