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온라인상에서는 키스오브라이프가 유튜브 공식 계정에 업로드한 챌린지 영상이 화제다. 멤버들이 짝을 지어 서로의 목을 조르고 골반을 튕기는 영상이다. 신음소리를 연상시키는 음악과 함께 멤버들은 상대를 번갈아 가면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특정한 성행위를 대놓고 묘사하는 형태로 비칠 수밖에 없는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키스오브라이프의 과도한 선정성 논란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반복돼왔다. 지난해 6월 발매한 'Lips Hips Kiss'(립스 힙스 키스)에서도 민소매 어깨끈을 잡아당기는 안무가 속옷 끈을 당기는 것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켜 논란이 됐었고 결국 안무 수정까지 이어졌다. 또, 데뷔 초 'Sticky'(스티키) 활동 당시에도 유사한 논란이 있었다. 당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자마자 상체를 숙이고 엉덩이를 빠르게 흔드는 안무인 일명 트월킹(Twerking) 안무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카메라가 이를 노골적으로 비췄다. '안무적 표현'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랐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섹시한 콘셉트는 초기 마케팅 효과는 있지만, 결국 대중적인 호불호를 갈리게 만든다. 자칫 섹시가 선을 넘어 '품격 없는 성적 묘사'로 격하될 경우 그룹 이미지도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유튜브 쇼츠나 틱톡 영상 등은 미성년자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미칠 영향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섹시함을 앞세운 키스오브라이프의 현재 음원 성적은 부진하다. 이들이 섹시함을 무기로 사랑받았던 마지막 음원은 2년 전 발매됐던 'Sticky'다. 키스오브라이프는 'Sticky'로 멜론 HOT100 5위를 넘어 미국 빌보드 차트 내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발매된 'Who is she'는 발매한 지 8일이 지난 14일 멜론의 메인 차트인 TOP100 안에도 들지 못했다. 선정성 논란이 있었던 전작 'Lips Hips Kiss'는 이 차트에서 76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던 'Igloo'(이글루)는 TOP100 차트에서 최고 37위까지 올랐지만, 섹시함보다는 걸크러시한 멋진 면모를 강조하는 앨범의 수록곡이었다. 데뷔 1주년을 맞이한 '신인' 키스오브라이프에게 선정적인 콘셉트는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지 몰라도, 4년 차인 지금 이들에게 이러한 마케팅은 무기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소속사 S2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챌린지 선정성 논란에 대해 "별도 입장은 없다"면서도, "일부만 떼어 놓은 챌린지가 아닌 전체 무대를 보고 판단해달라. 곡 전체가 담긴 무대를 보면 다르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아/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suapop@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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