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은 사방이 탁 트인 360도 개방형 무대를 중심으로 회당 약 4만 4000명의 관객이 빈틈없이 들어찼다. 방탄소년단의 뿌리와 정체성을 담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 무대들이 한국적 연출과 어우러져 한 편의 예술 작품 같이 구현됐다. 무대 중앙에는 경회루를 재해석한 파빌리온이 설치됐고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설계된 돌출 무대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도 돋보였다. 'they don't know 'bout us'에서는 댄서들이 든 영상 장비에 전통 탈을 재해석한 이미지를 띄워 신비감을 더했다. 신보 타이틀곡 'SWIM'은 대형 천을 물결처럼 활용했고 승무의 궤적이 화려하게 펼쳐진 'Merry Go Round'도 시선을 강탈했다. 'NORMAL'에서는 LED에 뜬 멤버들의 실루엣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번져나가며 한국적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 말미 "진심으로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BTS 2.0'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변화를 보여드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았다. 7명이 이 일을 같이 하기로 했다는 점 그리고 여러분을 향한 진심이다. 이 공간을 채워주신 마음을 단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항상 겸허하게 해나갈 테니 저희를 믿고 너그럽게 지켜봐 달라"는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큰 절을 올리면서 "앞으로도 보여드릴 무대가 많다. 다양하고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어의 닻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17~18일 일본 도쿄와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의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을 이어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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