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사진 =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유치원 교사' 이수지의 풍자 영상이 온라인을 뒤흔들고 있다.

개그우먼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7일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이수지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라는 설정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극을 선보였다.

이수지는 '윤슬반 선생님' 역할로 학부모들의 끝없는 요구와 민원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대응하며, 유치원 교사들의 고된 현실을 코미디와 공감으로 풀어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 피부가 예민해서 싸구려 물티슈 말고 유칼립투스 성분 있는 걸로 해달라”고 요구했고, 다른 학부모는 “우리 아이 MBTI에 맞춰 반 배정 부탁드린다”라며 황당한 요청을 이어갔다. 이에 이수지는 “네,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라며 밝은 표정으로 대응했다. 극적 몰입을 위해 귀에서 피가 흐르는 연출까지 감행, 교사들의 고충을 웃픔(웃기고 슬픈)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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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상에서는 “엄마들 사이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혹시나 해서, 최근에 압구정 로데오 가셨나요? 선생님, 클럽 같은 데 다니시는 거 아니시죠?”라는 사생활 항의 장면도 연출됐다. 이수지는 “어머니, 안심하셔도 된다. 압구정 로데오엔 버터떡이 너무 맛있다고 해서, 그거 겟 하러 다녀왔다. 그거 드셔보셨냐.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재치 있게 해명했다.

더 나아가 한 학부모가 “아이폰 감성이 더 좋다”라고 하자, 이수지는 “원래 갤럭시폰을 썼는데 학부모님 의견에 따라 휴대폰을 아이폰으로 바꿨다. 제가 36개월 할부로 샀다”고 털어놨다.

영상 공개 후 전·현직 교사들은 “현실은 영상보다 더 심하다”, “이건 순화 버전”이라며 뜨거운 공감을 표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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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티즌 댓글에서도 공감이 폭발했다. 한 네티즌은 “애 아빠가 화났어요~”라는 장면에 “이게 바로 기혼감성 + 남미새감성이다”, “PTSD 온다”, “현직인데 눈물 난다”, “초등교사도 백번 공감하고 갑니다”, “애 아빠가 화났다=너는 힘없는 약한 여자니까 내 남자 접근시켜서 너를 겁주기 전에 숙이고 사죄해라”, “얼마전 40도 고열에도 출근하고 돌아가신 유치원교사 생각나네요…제발 선생님들 괴롭하지말고 월급 좀 많이 주세요”, “지나가는 초등 교사입니다.. 절대 과장 아닙니다.. 애들보다 부모들이 더 힘들게함.. 13년 차인데 인류애 박살났어요” 등의 공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은 공개 이틀 만인 4월 9일 기준 조회수 240만 회를 돌파하며, 풍자를 넘어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학부모 갑질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환기시키고 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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