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캡처
사진 =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캡처
모녀간의 뿌리 깊은 갈등과 가문 내 불협화음이 극에 달한 순간 연인의 헌신적인 사랑이 구원이 되어 돌아오며 안방극장에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의 파고를 일으켰다.

지난 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연출 이재훈/극본 이이진)11회에서는 어머니 박정임(김정영 분)과의 날 선 대립 끝에 가출을 감행한 이의영(한지민 분)이 연인 송태섭(박성훈 분)의 품에서 안식을 찾는 과정과 생사의 갈림길에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극적인 서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의영은 송태섭을 정식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별거 중이던 부친 이태성(박윤희 분)의 갑작스러운 난입으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격분한 박정임이 송태섭까지 문전박대하자 이의영은 "송태섭 씨한테 너무 창피하다"며 "잠깐도 못 참을 거면 차라리 이혼을 하라"며 그간 쌓아온 울분을 토해냈고 박정임 역시 "너도 나가라"고 맞불을 놓으며 모녀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홀로 남겨진 이의영을 보듬은 것은 송태섭의 사려 깊은 배려였다. 송태섭은 이의영을 자신의 거처로 인도한 뒤 생필품을 세심하게 준비하며 첫 동거의 설렘과 평온을 선물했다. 특히 이의영은 송태섭의 부모인 이순주(오민애 분)와 송이명(박철민 분)의 결혼기념일 이벤트에 동행하며 갈등으로 얼룩진 본인의 가정과는 대조되는 화목한 가족상에 깊은 상념에 빠졌다. 송태섭은 이의영의 복잡한 심경을 간파한 듯 "어머니 사과를 기다리는 마음을 안다. 하지만 먼저 연락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다정한 조언을 건네 이의영이 화해를 결심하게 만드는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사진 =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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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화해의 손길을 내밀려던 찰나 예기치 못한 비극이 습격했다. 이의영이 정성껏 마련한 호텔 초대 자리에 응한 박정임이 도착 직후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응급 검사 결과 박정임의 병명이 뇌동맥류로 밝혀지며 이의영은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죄책감에 휩싸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송태섭은 본인의 전시회 오픈이라는 중차대한 일정마저 뒤로한 채 한걸음에 달려와 이의영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전시회장으로 향한 이의영의 뜨거운 고백도 이어졌다. 폐관 직전 송태섭을 찾은 이의영은 자신을 향한 송태섭의 고귀한 시선과 염려가 담긴 의자 작품을 마주하고는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이의영은 "송태섭 씨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되게 많이 사랑하고 있다"며 "저 의자를 보니 나를 향한 그 사랑이 보인다"고 눈물 섞인 진심을 전했고 송태섭은 "들어봤던 감정 중에 제일 좋다"며 애틋한 포옹으로 화답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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