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밤 9시 50분 방송된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 강철규)8회에서는 자신의 죽음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원혼 한소현(황보름별 분)이 신이랑(유연석 분)의 몸을 빌려 정의를 구현하고 마침내 동생 한나현(이솜 분)과 영적인 재회를 나누는 극적인 서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이랑은 한소현의 영혼에 빙의된 채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학생 서준호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오른팔에 깁스를 한 불편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소현의 탁월한 태권도 실력을 빌려 가해자들을 제압했으나 정당방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유치장에 수감되는 위기에 처했다.
유치장 안에서 한소현은 창살 사이로 자신의 팔이 통과하는 초현실적인 광경을 목격하고서야 비로소 본인이 이승을 떠난 존재임을 자각했다. 신이랑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한소현을 향해 이름과 생년월일을 읊조리며 잃어버린 기억을 일깨웠다. 과거 동생 한나현을 구하려다 대신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던 참혹한 진실을 마주한 한소현은 "내가 우리 나현이를 살렸다"며 슬픔 속에서도 동생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드러내며 오열했다. 신이랑은 죄책감과 슬픔으로 인해 서로를 배려하느라 오히려 멀어져 버린 한소현 가족의 모습을 보며 강력한 슬픔은 전염될까 두려워 비밀을 만들게 된다는 절절한 위로를 건네 한소현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신이랑을 이끌고 놀이공원으로 향한 한나현은 언니와만 공유했던 특별한 추억을 시험했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심했던 신이랑이었지만 순간적으로 빙의된 한소현은 "우리 오늘도 제일 마지막 줄에 타자. 두 손 만세, 콜?"이라며 언니만의 고유한 말투를 내뱉었다. 신이랑의 몸을 빌려 발현된 언니의 흔적을 확인한 한나현은 "언니"라고 부르짖으며 신이랑을 껴안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죽음을 초월해 다시 마주한 자매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재회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기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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