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함은정, 축하만 받아도 모자란데…불화설 판독기 된 결혼식장
결혼식장이 불화설을 판가름하는 자리가 돼버렸다. 누가 참석했는지 여부가 곧 관계를 재단하는 잣대로 작용하고 있어 축하를 받아야 하는 결혼식 자리를 퇴색시키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그룹 신화 신혜성의 이민우 결혼식에 불참해 불화설이 불거진 가운데, 김동완이 소신 발언을 했다. 이민우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11세 연하 재일교포 3세 이아미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신혜성을 제외한 신화 멤버 전원이 참석했고, 이후 멤버들과 신혜성 사이 불화설이 제기됐다. 앞서 신혜성은 앤디의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다리 부상을 입었다. 건강 이상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에 참석했던 신혜성이기에, 이번 불참을 두고 여러 추측이 이어진 것. 이에 김동완은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용히 살고 싶다는 선택에 왜 자꾸 의미를 붙이려 할까. 그 사람의 삶이다. 빚을 진 것도 설명할 의무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신혜성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신혜성은 2022년 10월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서 음주 상태로 다른 사람의 차를 몰았다. 그는 음주 측정을 세 차례 넘게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2007년 4월에도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0.097%였다. 해외 원정도박 논란도 있다. 신혜성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마카오 등에서 다섯 차례 총 1억 4000여만원을 들여 해외 원정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주인공인 이민우보다 신혜성에게 관심이 집중됐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함은정/ 사진=함은정 SNS
지난해 11월 결혼한 함은정/ 사진=함은정 SNS
결혼식 불참이 곧 불화설로 이어지는 풍경은 낯설지 않다. 티아라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같은 팀 출신 소연이 불참하면서 불화설이 제기된 것. 소연은 2022년 9세 연하 축구 선수 조유민과 결혼했다. 현재 남편의 소속팀이 있는 두바이에서 거주 중이기에, 결혼식 참석에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앞서 그가 지연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전례가 더해지며 불화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구체적인 사정보다 ‘누가 왔고, 누가 오지 않았는가’가 먼저 부각되는 구조가 반복됐다.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의 결혼식 역시 다르지 않았다. 당시 다른 멤버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한선화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관계 이상설에 불이 붙었다. 개인의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채, 불참은 곧 불화를 의미한다는 공식이 적용된 셈이다.

결국 결혼식이라는 사적인 자리가 관계를 가늠하는 지표처럼 소비되는 분위기다. 설령 이들 사이에 불화가 있더라도 이는 당사자들의 문제일 뿐이다. 결혼식 소식은 오직 결혼 자체로 축하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정돼야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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