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사진=Mnet
"제작할 때마다 버겁다고 느낄 때도 있고 촬영이 먼저 진행되는 구조이다 보니 어려운 순간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워낙 많은 분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제작진을 제외하더라도 많은 분이 각자의 노력을 쏟으며 콘텐츠에 임하고 있다는 점이죠."


지난 5일 엠넷 '쇼미더머니12'(Show Me The Money, 이하 '쇼미12')를 연출한 최효진 CP의 라운드 인터뷰가 서울 마포구 상암 CJ ENM 센터에서 열렸다. '쇼미'는 대한민국 최강 래퍼와 신인 래퍼가 한 팀을 이뤄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2012년 6월 첫 방송 됐다. 올해 방송된 '쇼미12'는 2022년 12월 말 종영한 시즌 11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쇼미'가 14년이나 이어진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을 이어오면서 마냥 긍정적인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는 출연 래퍼가 병역 기피 혐의로 기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분량이 통편집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 CP는 "어떤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이다. 출연자든 프로듀서든 함께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노력이 훼손되거나 약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런 이슈들이 너무 크게 번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Mnet
사진=Mnet
도덕적 책임 의식을 묻는 말에 최 CP는 "아무래도 프로그램에 출연 중일 때 그런 일이 발생하면 프로그램 자체가 워낙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함께 언급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워낙 많은 시즌을 진행해 왔고, '쇼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의 분이 출연하는 콘텐츠를 만들 때는 항상 여러 단계를 거치고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도 제작진이 모든 상황을 예측하거나 완전히 제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항상 발생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촬영하는 시점과 편집이나 방송에 반영되는 시점이 다르다 보니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힘든 부분도 있다. 그런데도 다른 참가자들의 노력이 가려지지 않도록 서사적으로 잘 정리돼 방송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집하고 정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Mnet
사진=Mnet
앞서 '쇼미12'에 출연한 김하온은 예고 영상에서 '로우 레벨(low-level)' 실력을 보인 것처럼 편집된 부분과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일부 평가로 논란이 불거졌다. 최 CP는 "실제 방송이 예고 영상과 다르게 반영되면서 이른바 '악마의 편집' 이야기와도 연결된 것 같다. 그런 부분에 관해 우리도 아쉬움이 있었고,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했던 지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는 "예고 영상의 경우 제작진이 여러 요소를 염두에 두고 콘텐츠를 준비하고 진행하지만 조금 더 세심하게 고민했어야 하는 지점이었던 것 같다. '쇼미'가 오랜 시즌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예고나 표현 방식에서 일종의 '쇼미다운' 장난기나 연출 방식 같은 것들이 과거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고 흐름도 달라졌기 때문에 예고를 만드는 방식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그런 점에서 방송 이후 피드백을 보면서 '이 부분은 우리가 놓친 부분이구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남아 있는 방송이나 이후 콘텐츠에서는 음악이 가진 진정성과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이야기, 노력 같은 부분들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제작진도 더 고민하고 신경 써야 할 지점이라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