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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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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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 족쇄 풀었다…허찬미, 10년 잔혹사 끝에 '미스트롯4' 우승 정조준 [TEN스타필드]
가수 허찬미가 10년의 기다림 끝에 '트롯 퀸'의 자리를 정조준했다. 수차례의 오디션 도전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과정이 '미스트롯4'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모양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미스트롯4' 11회에서는 결승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허찬미는 김상배의 '안돼요 안돼'를 선곡, 폭발적인 가창력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장윤정 마스터로부터 "노련하다"는 평을 끌어냈다. 그 결과 마스터 점수와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총점 2406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유효표 85만여 표 중 13만 표를 휩쓸며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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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미의 기세는 '미스트롯4' 첫 무대부터 남달랐다. 마스터 예심에서 '올하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출발한 그는 본선 1차 장르별 팀 미션, 2차 1대 1 데스매치를 거치며 단 한 번의 탈락 위기 없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본선 4차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준결승까지 1위를 수성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우뚝 섰다.

최종 1위로 호명된 허찬미는 무대 위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재수, 삼수, 사수를 했다. '오수'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투표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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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미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데뷔조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했으나 주목받지 못한 채 1년 여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재기를 노리며 출연한 Mnet '프로듀스 101'에서는 이른바 '악마의 편집' 희생양이 됐다.

당시 허찬미는 성대결절로 인한 음 이탈 실수가 세 번이나 반복 송출되면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허찬미 친언니는 악마의 편집을 주장했지만, 관계자는 "편집상 왜곡은 전혀 없었다. 허찬미의 좋지 않은 목 상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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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허찬미는 2023년 MBC '세치혀'에 출연해 "방송에서 나는 음 이탈을 낸 욕심쟁이가 되어 있었다. 본방송을 가족들과 보는데 정적이 흘렀다. 엄마는 방으로 들어가 울고 계셨다"고 밝혔다. 당시 충격으로 대인기피증이 걸렸다는 그는 "암막 커튼을 치고 생활했다. 음식도 먹지 않고 방 밖으로 나오지 않자 아빠가 혹여나 딸이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 방문을 핀셋으로 따고 들어올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트라우마는 컸지만, 도전은 계속됐다. 2017년에는 JTBC '믹스나인', 2020년에는 '미스트롯2'에 출연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믹스나인'에서는 7위로 최종 9인에 이름 올렸지만, 결국 데뷔가 무산됐다.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는 최종 11위를 기록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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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별개로 결과 면에서 늘 아쉬움을 남겼던 허찬미는 '미스트롯4'를 통해 그간의 설움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최후의 왕좌를 가리는 결승전이다. 허찬미는 이소나(2위), 홍성윤(3위), 윤태화(4위), 길려원(5위) 등 실력파들과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 10년의 오디션 여정을 이어온 허찬미가 이번에는 왕관을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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