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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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씨가 일본 여행이라는 비용이 큰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프로그램 때문에 가는 거니까 제작진이 결제하겠다'고 했더니, '이건 내가 하는 선물인데 왜 너희가 결제하느냐'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출연자 대부분이 사비로 결제했어요. 저는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호 PD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MBC 예능 '마니또 클럽'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0일 '마니또 클럽'을 연출한 김태호 PD의 인터뷰가 열렸다. '마니또 클럽'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을 콘셉트로 한 우당탕 언더커버 선물 전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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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클럽'은 1~3기 기수제로 운영되며, 기수별로 출연진 구성이 달라진다. 1기에는 추성훈, 노홍철, 이수지, 덱스, 제니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2기에는 박명수, 홍진경, 정해인, 고윤정, 김도훈이 출연을 확정 지었고, 3기에는 차태현, 황광희, 박보영, 이선빈, 강훈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마니또'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옛날 용어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방송을 보면서도 가끔 '아, 이런 건 감동이다' 싶은 포인트들이 있다. 그건 트렌드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쿄에 50억 원대 자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추성훈과의 일화를 전했다. "예를 들어 추성훈 씨가 노홍철 씨를 데리고 일본에 갔을 때, 홍철 씨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홋카이도에 가려고 했다더라. 그런데 비행기 표가 없어서 오사카로 갔다고 들었다. 오사카에서 구경도 하고, 야키니쿠를 사주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 이건 진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흥성도 있겠지만, 그 이상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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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처음에는 예능이다 보니 '얼마 안에서 몇 번 해야 한다'거나, '선물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1등이고 혜택이 있어야 하나' 같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선물에 가격을 다는 순간, 너무 게임처럼 느껴지더라. 그래서 그런 요소들은 배제했고, 출연자들에게도 '이 정도로 해달라'는 가이드라인을 따로 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각자 나름의 적정선을 지키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실 친구나 아는 사이에서도 그렇게까지 여행을 계획하고 챙겨주는 경우는 많지 않지 않다. 물론 추성훈 씨는 오사카가 고향이고 일본어도 잘하니까 수월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노홍철 씨를 향한 정성과 마음이 느껴졌다. 평소 인간관계에서 쉽게 느끼지 못하는 진심이 보였다고 해야 할까. 나는 그 부분이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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