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는 김수희를 포함해 가수 최진희, 가수 김연자, 김용임 등이 레전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소나와 김다나는 김수희의 '애모'를 선곡해 한 곡 대결을 펼쳤다. 무대 종료 후 김수희는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애모'는 내가 홀로서기를 하면서 불렀던 노래"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1953년생인 김수희는 1972년 작곡가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미8군 여성 밴드 '블랙캣츠'를 거쳐 1976년 '너무합니다'로 솔로 무대에 데뷔했다.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1978년 해당 곡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역주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1982년 발표한 '멍에'가 KBS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해 골든컵을 수상하며 인기를 확립했다. 당시 그는 생방송 중 딸을 공개하며 활동을 지속해 사회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1990년 발표된 '애모'는 발매 3년 뒤인 1993년 대중의 요청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당 곡은 당시 시장을 주도하던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제치고 '가요톱10' 골든컵을 차지했다. 같은 해 KBS 가요대상에서 가수 김건모, 가수 신승훈 등 후배 가수들을 제치고 대상을 수여받았다. 이는 트로트 성향의 곡이 발라드와 댄스 음악 중심의 가요계에서 거둔 성과로 회자된다.
가수 활동 외에도 창작 분야에서 이력을 쌓아왔다. 1972년 가수 김훈의 '나를 두고 아리랑' 등을 작곡했으며, 소설 '너무합니다'와 '설(雪)'을 집필해 작가로도 활동했다. 1994년에는 영화 '애수의 하모니카'의 제작, 감독, 각본을 직접 맡아 영화계에 진출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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