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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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혜진이 영화 '기생충 (감독 봉준호)' 이후 최우식과 7년 만에 모자(母子)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최근 영화 '넘버원' (감독 김태용)에 출연한 배우 장혜진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장혜진은 서울에서 자리를 잡고 점점 멀어져가는 아들이 서운한 엄마 '은실' 역을 맡았다.

장혜진은 "(최)우식이가 먼저 캐스팅돼 있었고, 그 뒤에 제가 합류하게 됐다"며 "솔직히 우식이와 다시 모자 연기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생충'이라는 작품이 워낙 강하게 각인돼 있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하시지 않나. 다시 한다고 했을 때 염려도 있을 거고, 기대도 있을 텐데 그걸 또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조차 못 했던 것 같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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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촬영에 들어서며 생각은 달라졌다고 했다. 장혜진은 "기생충 때도 우식이와 친하게 지냈지만, 이번에 '넘버원' 모자로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는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싶더라"며 "우식이도 그렇고 저도 각자 나름의 커리어를 쌓아온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다시 만나도 '기생충'은 기생충대로, '넘버원'은 넘버원대로 펼쳐질 시점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우식에 대한 고마움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장혜진은 "그때는 제가 회사도 없어서 택시를 타고 다닐 때였는데, 집이 가까워서 우식이가 저를 데려다주곤 했다"며 "그때부터 저를 '어머니' 라고 부르고, 허그도 많이 하고 그랬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어 "제 생일에는 우식이가 수육 같은 걸 사 와서 직접 차려주기도 했다. 저는 받은 것에 비해 잘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그는 "이번에는 제가 더 잘 챙겨줘야지 마음먹었는데, 이번에도 우식이가 오히려 더 잘 챙겨줬다"며 "제가 옆에서 할 수 있었던 건 응원 정도였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기자로서 바라본 최우식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장혜진은 "예능을 많이 해서 대중이 알고 있는 이미지와는 제가 아는 우식이가 다르긴 하다. 제가 아는 우식이는 항상 예의 바르고 자기 할 일을 정말 잘하는 배우"라며 "생각을 충분히 한 뒤 말을 해서 언어 전달도 정확하고, 연기도 쉽게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기의 흐름을 다 계산하면서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굉장히 유려하다. 함께 연기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넘버원'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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