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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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으로 호흡을 맞춘 장혜진과의 재회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영화 '넘버원' (감독 김태용)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최우식은 엄마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엄마와 멀어지려는 '하민'역을 맡았다.

최우식은 배우 장혜진과의 호흡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장혜진 선배님 아들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기생충'(감독 봉준호) 때부터 선배님의 아들 사진을 봤는데 실제로도 많이 닮아 있어서,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큰 장치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보이스 톤과 선배님의 목소리 톤도 비슷해서 그것 역시 연기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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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당시와는 다른 분위기도 전했다. 최우식은 "그때는 현장에서 소통을 많이 하지 못했다. 모두가 너무 날이 서 있었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앙상블 위주의 신들이 많다 보니 연기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깊게 주고받을 여유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반면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정말 많이 주고받았고, 그 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장혜진과 모자로 재회에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기생충'에서는 우리의 관계나 호흡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우식은 스스로를 "딸 같은 아들"이라고 표현하며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고 감정 표현도 비교적 솔직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쁠 때는 표현을 잘하지만, 스트레스나 고민, 우울한 감정을 먼저 털어놓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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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통해 그런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촬영을 하면서 '시간이 정말 많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솔직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늦둥이로 자라며 늘 부모님의 나이를 의식해왔다고도 했다. "형과는 7살 차이가 나고, 친구들보다 부모님 연세가 많았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먼저 돌아가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잠들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회에 나와 일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애써 잊고 살았던 것 같다. 가족에게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걸 다시 느끼게 됐고,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넘버원'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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